'헛스윙 삼진' 오타니 잡은 '前 KT' 헤이수스, 베네수엘라 4강행 견인
[WBC] 2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흐름 바꿔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출신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베네수엘라를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으로 이끌었다.
헤이수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8-5 역전승을 견인했다.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가 홈런 두 방을 맞고 무너진 베네수엘라는 2-5로 끌려갔지만, 헤이수스의 호투로 흐름을 바꿨다.
4회말 마운드를 밟은 헤이수스는 마키 슈고를 범타 처리한 뒤 겐다 고스케에게 안타, 와카쓰키 겐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 예리한 변화구로 헛스윙 세 번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사토 데루아키에게도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포효했다.
헤이수스는 5회말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말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바뀐 투수 호세 부토에게 공을 넘겼다.
헤이수스의 투구 수는 42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6.7%였다. 특히 헛스윙 유도 비율이 32%에 달했다.
베네수엘라 타선도 헤이수스의 호투에 응답했다. 마이켈 가르시아가 5회초 2점 홈런을 터뜨려 1점 차로 따라잡았고, 6회초에는 윌리어 아브레우가 3점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헤이수스는 베네수엘라의 4강 진출과 함께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1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5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따낸 데 이어 '2승'째다.
헤이수스의 대회 평균자책점도 1.23에 불과하며 7⅓이닝 동아 삼진 11개를 잡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네수엘라 마운드를 이끄는 헤이수스는 2024년과 2025년 KBO리그에서 활동해 국내 야구팬에게 친숙하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뛴 2024시즌엔 30경기에서 13승10패, 평균자책점 3.68로 에이스 노릇을 했고, 2025시즌엔 KT 위즈로 이적해 32경기에서 9승9패, 1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남겼다.
KT와 재계약이 불발된 헤이수스는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헤이수스는 여전히 KBO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최근 부상당한 맷 매닝과 결별한 삼성 라이온즈가 헤이수스 영입을 검토했지만, 디트로이트가 헤이수스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해 삼성 이적은 불발됐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