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욱 강해진 '스타 군단' 다저스…김혜성, 주전 경쟁 가시밭길
FA 최대어 터커 합류…주전 2루수는 에드먼 유력
백업 경쟁도 치열, 작년보다 기회 얻기 쉽지 않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을 때보다 전력이 더 강해졌다."
ESPN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최대어 카일 터커 영입에 'A-' 등급을 매기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무키 베츠, 타일러 글래스나우, 블레이크 스넬 등 쟁쟁한 선수들을 보유한 다저스는 막강한 타선과 견고한 선발진으로 다른 팀을 압도했다.
다만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큰 과제가 있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불펜과 외야를 보강해야 했다.
다저스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그 고민을 말끔히 지워냈다. 특급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와 3년 6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뒤이어 공·수·주 모두 능한 만능형 외야수 터커와 4년 2억4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우승이 목마른 최고의 선수에게도 다저스는 가장 뛰고 싶은 팀이었다. 그러나 포지션이 겹치는 기존 다저스 선수로선 팀 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스타 군단' 다저스의 일원으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혜성도 더더욱 험난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다저스는 터커의 영입으로 주전 라인업이 완성됐다. 외야는 우익수로 터커, 좌익수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중견수로 앤디 파헤스가 기용될 전망이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가 지명타자를 맡고, 스미스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내야는 1루수 프리먼, 2루수 토미 현수 에드먼,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베츠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에드먼은 2루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했지만, 발목 부상 여파로 2루수만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그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2루수, 유격수, 중견수로 뛰었던 김혜성이 이 라인업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에드먼이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아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질 테지만, 결장 기간이 길지 않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듯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김혜성은 에드먼의 부상으로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그는 '슈퍼 백업 멤버'로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9의 성적을 올렸지만, 주축 선수들이 복귀한 뒤에는 출전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대주자와 대수비로 2경기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였다.
다저스 야수 전력은 지난해보다 더 강해졌고, 김혜성의 팀 내 역할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선수가 나올 경우 이를 대체할 선수이면서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이다.
그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도 치열하다. 다저스는 2루수, 3루수 등 6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유틸리티 앤디 이바녜스를 영입했다. 여기에 미겔 로하스, 알렉스 프리랜드 등 기존 경쟁자도 있다.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했을 때부터 험난한 경쟁은 예상됐지만, 산 넘어 산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개막 로스터도 보장되지 않았다. 다음 달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최악의 경우엔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를 수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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