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출전 여부에 말 아낀 오타니…"아직 구단과 논의 못해"
2023년 대회 투타겸업, 일본 우승 견인
야마모토와 사사키 출전 여부도 미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년 WBC 무대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의 합류를 강력히 원하지만, 당사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오타니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후 진행된 현지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열리는 WBC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아직 (다저스) 구단과 대회 참가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도 대표팀과 의견을 나눈 적 없다"면서 "지금은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대회에서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리그와 마찬가지로 대표팀에서도 투타겸업을 했고,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삼진 처리하고 우승을 확정 짓는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러나 내년 대회 출전은 불투명하다.
팔꿈치 수술 이후 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고 투타겸업을 하면서 월드시리즈까지 치르느라 피로가 많이 쌓였다. 내년 시즌을 위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WBC에 출전하면 휴식 기간이 대폭 줄어들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일찍 몸을 만들어야 한다. 선수도 팀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타니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사키 로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출전도 마찬가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심 세 선수가 WBC에 불참하길 바라는 눈치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인터뷰를 통해 세 선수의 WBC 참가 여부에 대해 "조만간 만나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세 선수의 참가를 희망하는 일본 대표팀도 이들의 만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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