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홈런·이정후 2루타…시범경기 맞대결서 나란히 맹타

김혜성, 첫 장타 포함 2출루 3득점…이정후도 멀티히트
김혜성의 다저스, 이정후의 SF에 6-5 승리

LA 다저스 김혜성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때렸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BO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친구' 김혜성(26·LA 다저스)과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무대 첫 맞대결에서 나란히 장타를 치며 활약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맞붙었다.

이날 김혜성은 다저스의 8번타자 유격수,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김혜성은 3타석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타석에서의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보였다. 시범경기 타율은 0.125(16타수 2안타)가 됐다.

이정후도 만만치 않았다.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타율 0.333(12타수 4안타)로 부상으로 인한 긴 공백 후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이다.

이정후가 먼저 돋보였다. 1회초 1사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선발 맷 사우어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만들었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선제 타점이었다.

이정후는 2루 베이스에서 유격수로 나선 김혜성과 만나기도 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엔 실패했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도 사우어를 상대한 그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스플리터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또 한 번 루상에 나갔다.

이정후는 2사 후 케이시 슈미트의 안타 때 2루를 밟아 다시 김혜성과 마주했지만, 이번에도 홈을 밟진 못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다음은 김혜성의 차례였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이 돌아왔는데, 샌프란시스코의 트리스탄 벡에게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후 그리핀 록우드-포웰의 2루타가 나왔고 김혜성은 전력 질주로 2,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다저스 1-2 추격 득점.

이정후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이어진 5회말 김혜성이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혜성은 샌프란시스코 메이슨 블랙의 초구 시속 91.6마일(약 147.4㎞)짜리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혜성의 올 시범경기 무대 두 번째 안타이자 첫 장타로, 이 홈런에 다저스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6회말 수비 때 교체 아웃됐고, 김혜성은 한 타석을 더 소화했다.

그는 7회말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선행주자는 아웃됐지만 1루에서 살았다. 이후 지히르 호프의 안타 때 오스틴 고디어의 볼넷 때 볼넷 때 3루를 밟았고, 2사 만루에선 조슈 데폴라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다시 5-5 동점이 됐고, 김혜성은 이날 경기 3득점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8회초 수비 때 교체됐지만, 김혜성을 중심으로 끈질기게 추격한 다저스는 결국 8회말 나온 애런 브라초의 솔로홈런으로 6-5 역전승을 거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