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김하성, LG 상대 투런포 두 방 폭발…MLB 서울시리즈 준비 끝
고척돔 스페셜 매치서 임찬규·정우영 상대 홈런
20~21일 오타니의 다저스와 MLB 정규시즌 개막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빅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화끈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17일) 한국 야구대표팀에 1-0 승리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이날 김하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LG를 5-4로 꺾고, 두 번의 스페셜 매치를 모두 이겼다.
김하성도 스페셜 매치에서 타율 0.375(8타수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고, 20일과 21일 열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LA 다저스와 겨룰 서울시리즈 2연전 준비를 마쳤다.
김하성은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다. 2020년 시즌을 마친 뒤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빅리그로 진출한 김하성은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골든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수상하는 등 세계적 내야수로 자리매김했고, 서울시리즈를 위해 빅리그 동료들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고척돔을 찾은 야구팬은 김하성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도 17일 경기를 마친 뒤 "김하성에게는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잘했고, 편안하게 플레이했다. 김하성을 향한 팬들의 환호를 듣는 것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안정된 수비 등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만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나는 등 보다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아쉬움은 하루 뒤 사라졌다. 김하성은 두 번째 스페셜 매치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을 응원한 팬에게 큰 선물을 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은 지난해 KBO리그 토종 최다승(14승)을 거둔 임찬규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임찬규의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날아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은 키움 출신 김하성이 2020년 10월 7일 KBO리그 NC 다이노스전 이후 1258일 만에 '키움의 안방' 고척돔에서 터뜨린 홈런이었다.
김하성의 홈런은 하나 더 터졌다. 4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6회초 1사 1루에서 '2022년 KBO리그 홀드왕' 정우영을 상대로 다시 2점 홈런을 쳤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정우영의 7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으로 날아왔는데, 이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물오른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한 방이었다.
김하성은 평일 낮에 자신을 보러온 팬을 위해 서비스도 확실히 했다. 경기 중반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하나둘 교체됐지만, 김하성은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두 번의 연습경기를 마친 샌디에이고는 이제 다저스와 서울시리즈에서 진짜 승부를 펼친다.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다저스에 약한 모습부터 지워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입단한 뒤 세 시즌 동안 다저스를 상대로 7승12패-5승14패-4승9패로 밀렸다.
이 때문에 이번 서울시리즈는 샌디에이고에 중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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