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에도 웃은 윤이나 "지난해 많이 배웠다…부담 내려놓으니 도움"
티띠꾼에 3타 뒤져 롯데 챔피언십 2위…"좋은 경험, 스스로 자랑스러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윤이나(23·솔레어)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발전된 모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윤이나는 "부담을 내려놓은 것이 도움이 됐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이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윤이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21언더파 267타를 작성한 지노 티띠꾼(태국)에 3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17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린 것이 뼈아팠다.
경기 후 윤이나는 "정말 재미있었다. 전반 9홀에서 퍼팅이 정말 좋았는데, 티띠꾼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함께 경기하면서 골프에 대해 많이 배웠다.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나 자신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16번홀까지 티띠꾼과 동률을 이뤘지만 17번홀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하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는 총 26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티띠꾼(24개)보다도 2개가 더 많았다.
윤이나는 "지난해부터 퍼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해온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면서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었고, 그 기회를 버디 퍼트로 많이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위가 최고 성적으로 단 한 차례 '톱10'에 진입했던 윤이나는 올 시즌 달라졌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준우승만 두 번을 차지하고, 톱 10에도 6차례 이름을 올리는 등 선전하고 있다.
경기 후 윤이나는 지난해보다 한층 편안해진 마음가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지난해 많은 것을 배웠다. 첫 시즌에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올해 초부터 부담을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보다 훨씬 편하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어느 대회든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같은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고 싶다.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티띠꾼은 윤이나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티띠꾼은 "오늘 윤이나의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다"며 "필드에서 아주 멋진 승부를 펼쳤고, 서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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