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17번홀' 윤이나, 뒷심 부족으로 LPGA 롯데 챔피언십 준우승
최종 18언더파 준우승…티띠꾼 시즌 4승
한 때 공동선두였으나 17번홀 티샷 물에 빠지며 뼈아픈 보기 기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윤이나(23·솔레어)가 막판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17번홀에서 나온 뼈아픈 실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윤이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21언더파 267타를 작성한 지노 티띠꾼(태국)에 3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L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티띠꾼을 끈질기게 추격했다. 특히 16번홀에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지만 17번홀에서 나온 티샷 실수가 아쉬웠다.
2024년 KL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2025년 LPGA 투어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에는 공동 10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티띠꾼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윤이나는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다.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홀(파3)과 5번홀(파5)에서도 한 타씩 줄이며 티띠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윤이나가 두 차례 보기를 범하면서 티띠꾼과의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하지만 윤이나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승부처는 16번홀(파4)이었다. 티띠꾼의 티샷이 물에 빠졌고 벌타 후 시도한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들어가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윤이나는 침착하게 파를 지키면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희비는 바로 다음 홀에서 갈렸다.
17번홀(파4)에서 윤이나의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다. 반면 직전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티띠꾼은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역전은 나오지 않았다. 윤이나가 파에 그친 사이 티띠꾼은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티띠꾼은 지난 8월 포틀랜드 클래식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르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넬리 코다(미국)와 시즌 최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고 L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김아림(31·메디힐)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7위, 이정은5(37)은 13언더파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23·롯데)은 최종 합계 5언더파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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