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日서만 130억 이상 벌었다"…日 언론도 주목한 '새 역사'

일본 매체, 日 여자오픈 우승·통산 30승 집중 조명
누적 상금 약 15억3900만엔 역대 1위…사상 첫 4대 메이저 석권

신지애가 JLPGA투어 통산 30승과 함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JLPGA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신지애(3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30승과 함께 사상 최초의 4대 메이저 석권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일본에서만 벌어들인 통산 상금도 15억엔(약 130억 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현지 언론도 신지애의 대기록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5일 신지애의 일본 여자오픈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신지애가 30번째 우승을 차지해 역대 7번째 영구 시드를 획득했고, 사상 최초로 일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했다"고 보도했다.

신지애는 지난 4일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 골프클럽 구코스(파70)에서 열린 J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일본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구와키 시호와 동타를 이룬 신지애는 플레이오프에 돌입했고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우승 상금 3000만엔을 추가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신지애의 JLPGA 투어 생애 획득 상금은 15억3000만엔을 넘어 역대 1위다. 한화로 환산하면 130억 원을 넘는 금액이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신지애는 일본 여자골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우승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정상에 오른 신지애는 JLPGA 투어 통산 30승을 채웠다. 이에 따라 역대 7번째로 영구 시드도 확보했다.

일본 4대 메이저를 모두 제패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신지애가 2일 부산 동래베네스트CC에서 열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 ⓒ 뉴스1

신지애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과 일본 여자프로골프 선수권, JLPGA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했다. 유일하게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일본 여자오픈마저 제패하면서 마침내 4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모두 품었다.

스포츠호치는 신지애가 우승 인터뷰 도중 눈물을 보였다는 점도 전했다. 신지애는 "긴 하루였다. 18홀을 돌고 플레이오프까지 하나하나 끝까지 열심히 했다"면서 "우승하고 울었던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정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일본 여자오픈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골드 배지'를 언급하며 "골드 배지를 정말 갖고 싶었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신지애는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11승을 거뒀다.

2014년부터 일본을 주 무대로 삼은 뒤에도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어느덧 38세가 됐지만 일본 투어 통산 30승과 영구 시드, 사상 첫 4대 메이저 석권까지 달성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