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여왕' 최혜진, LPGA 파운더스컵서 '127전 128기' 도전

꾸준한 활약에도 우승 없는 아쉬움…통산 상금 95억 원
김세영·김효주·황유민 등 출격…'3회 우승' 고진영 부상 불참

최혜진(2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무려 128번째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관의 여왕'으로 통하는 최혜진(27·롯데)이 다시 한번 우승을 정조준한다.

최혜진은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 헤이츠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 출격한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12승을 쓸어 담고 대상, 상금 등 각종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뒤 2022년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데, 아쉬운 점은 '우승 가뭄'이다.

최혜진은 2022년 데뷔한 이래 올 시즌까지 104개 대회에 출전해 통산 633만 7445달러(약 94억 8000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LPGA투어에서 '우승 없는 상금 1위'라는 달갑지만은 않은 타이틀이 붙은 이유다.

출전한 대회 중 3분의 1에 가까운 31개 대회에서 '톱10'을 달성하는 등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우승 타이틀은 한 번도 거머쥐지 못했다.

LPGA투어 정식 멤버가 되기 전 아마추어와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한 대회를 포함하면 '무관 기간'은 127개 대회까지 늘어난다. 최혜진의 통산 상금은 2022년 정식 회원이 되기 전 벌어들인 것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최혜진(27). ⓒ 신화=뉴스1

지독하게도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 US 여자오픈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선배 박성현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후에도 2018년 호주 여자 오픈, 2020년 ISPS 한다 빅 오픈, 2022년 CP 위민스 오픈, 2025년 마이어 클래식과 메이뱅크 챔피언십까지 LPGA투어에서만 6번의 준우승을 기록했다.

그는 2주 전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LPGA에서도 3라운드까지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마지막 날 흔들리며 공동 5위에 만족했다. 8년 8개월 만에 우승한 선배 이미향(33)을 진심으로 축하해줬지만 또 한 번 아쉬움을 삼킨 순간이었다.

최혜진은 128번째로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정상을 노크한다. 지노 티띠꾼(태국), 야마시타 미유, 다케다 리오(이상 일본), 넬리 코다(미국), 이민지(호주) 등 톱랭커들과 '디펜딩 챔피언' 노예림(미국) 등이 출격해 쉽지 않은 승부지만, 샷감과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기에 우승 경쟁에 나설 만하다.

이번 대회에선 최혜진 말고도 다수의 '태극낭자군단'이 출격한다.

김효주(31). ⓒ AFP=뉴스1

김세영(33)과 김효주(31), 김아림(31), 임진희(28), 유해란(25), 이소미(27), 윤이나(23) 등이 출격한다. 이 중 김효주는 2015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양희영(37)과 전인지(32), 이일희(38) 등 베테랑 골퍼들도 출격하고, LPGA 신인왕에 도전하는 황유민(23)과 이동은(22)도 도전장을 내민다.

블루베이 LPGA에서 우승한 이미향(33)은 이번 대회는 쉬어간다.

2019년과 2021년, 2023년 등 파운더스컵에서만 세 차례 우승했던 고진영(31)도 불참한다.

이달 초 결혼 후 '품절녀' 신분으로 첫 출격이 기대됐던 고진영은 경미한 손 부상으로 출국 직전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그는 부상 경과를 지켜본 뒤 다음 주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에는 나간다는 계획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