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최종전 이틀 연속 선두…박상현 "여전히 우승 자신 있어"
더블보기 범했지만 3언더파로 마무리…유송규·문도엽과 공동 1위
"아쉬움 많지만 샷 감각 좋아…좋은 결과 기대"
- 김도용 기자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스 인 제주'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한 '베테랑' 박상현(43)이 여전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했다.
박상현은 7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문도엽(34), 유송규(29) 등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박상현이 순위표 높은 자리를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면 지난 8월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하게 된다. K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2승을 기록한 40대 선수는 2005년 최광수 이후 전무하다.
경기를 마친 뒤 박상현은 "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를 빠르게 만회한 부분은 만족스럽다. 마무리를 잘했기 때문에 남은 3, 4라운드에서 잘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버디만 6개를 잡아낸 박상현은 이날도 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홀에서 1m 거리의 버디를 놓치는 등 여러 실수를 범하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박상현은 "티샷이 왼쪽으로 가 세컨드샷 상황에서 백스윙이 나무에 걸렸다. 계속 실수가 나왔다. 특히 1m 거리에서 시도한 5번째 샷도 놓쳤다"면서 "2번홀이 가장 아쉽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10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흐름이 좋았는데, 11번홀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 기회를 놓쳐 흐름이 끊겼다"며 "그나마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15, 16번홀에서 실수 없이 잘 버텨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상현은 이날 실수를 범했지만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여전하다. 전날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뒤 박상현은 "우승할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박상현은 "아이언 샷과 드라이버 모두 감각이 괜찮다. 현재 리듬만 잘 살린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1, 2라운드 연속 자신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한 유송규에 대해서는 "장타 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고 높게 평가하면서도 "3라운드에서도 함께 경기하는데, (승패는) 붙어보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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