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주춤 옥태훈 "아직 3라운드 더 남아…기쁘게 마무리할 것"
K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1언더파, 공동 30위
- 김도용 기자
(서귀포=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종전 첫날 주춤한 옥태훈(27)이 기분 좋은 마무리를 위해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
옥태훈은 6일 제주 서귀포의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챔피언스 인 제주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적어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옥태훈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오른 박상현(43), 문경준(43), 유송규(29)에 5타 뒤진 채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옥태훈은 1번홀(파4)부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옥태훈은 9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흔들렸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추슬러 3타를 줄이면서 1언더파로 첫날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옥태훈은 취재진과 만나 "지금 눈물이 다 난다"면서 "직전 경기부터 샷이 왼쪽으로 향하는 등 불안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벌어져 더블보기를 범하고 2오버파까지 갔다. 중간에 '꼴찌만 하지 말자'고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타수를 줄여 언더파로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이미 3승을 달성한 옥태훈은 지난주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했고, 톱10 피니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왕과 최저타수 등도 차지할 수 있다.
많은 관심을 받으며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옥태훈은 "부담감은 크게 느끼지 않았다"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는데, 막상 경기에 나서니 마음이 달라졌다. 남은 3일 동안 욕심을 부리지 않고 60위 이내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타고 싶었던 개인상이 대상이었는데, 이뤘다. 상금왕과 평균타수는 (오늘 부진해) 안 될 것 같다"면서 "위태위태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은 건 아니다. 옥태훈은 첫날 경기를 마무리 지은 뒤 바로 훈련장으로 향해 2라운드 준비에 돌입했다.
옥태훈은 "아직 3라운드가 남았다. 빨리 연습하러 가서 감각을 되찾고 기쁘게 마무리하겠다"면서 "2라운드에서는 버디 10개를 잡아보도록 하겠다"면서 농담 섞인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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