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 황유민, KLPGA서 쇼케이스 펼친다…상상인·한경 오픈 출격

LPGA 우승, 내년 미국 무대 도전…올해 KLPGA 잔여 경기 소화
유현조·홍정민·노승희 타이틀 경쟁도 관심…박보겸 2연패 도전

황유민(22).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내년 시즌 미국 무대 진출을 확정한 황유민(22)이 남은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쇼케이스'를 펼친다.

KLPGA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 원)이 16일부터 나흘간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추석 연휴였던 지난 5일 끝난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우승했다. 준우승자 김효주(30)를 비롯해 넬리 코다(미국), 이와이 아키에, 하타오카 나사(이상 일본), 찰리 헐(잉글랜드) 등 톱랭커들이 다수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쾌거였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미국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해온 황유민은, 이 우승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됐다. 퀄리파잉 스쿨 등의 절차를 생략한 채 곧장 시드권을 확보해 내년 시즌부터 LPGA투어에 나선다.

황유민이 4일(현지시간) 하와이 오하우섬 에바비치에 위치한 호아칼레이CC에서 열린 '2025 롯데 챔피언십'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홍기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황유민은 LPGA투어 진출에 앞서 남은 시즌 KLPGA투어 대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KLPGA투어 대회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4개 대회를 남겨두고 있는데, 황유민은 이 중 3개 대회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 출전한 뒤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은 건너뛰고, S-OIL 챔피언십과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2023년부터 KLPGA투어에서 뛴 황유민은 데뷔 시즌과 2024년 각각 1승씩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다. 특히 지난해 4월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그해에만 준우승 4번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을 추가했다.

더 큰 무대인 LPGA투어에서 우승했으니 '준우승 징크스'는 끊었다고 볼 수 있지만, 미국 진출을 앞두고 남은 시즌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계기로 삼기엔 충분하다.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골프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황유민도 남은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황유민의 출전과 별개로 시즌 막바지 뜨거워지는 KLPGA투어 타이틀 경쟁도 관심사다.

13일 경기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FOOD 놀부 화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KLPGT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지난주 열린 놀부·화미 마스터스에서 홍정민(23)이 시즌 3승째를 거두면서 타이틀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홍정민이 상금 랭킹에서 1위, 대상 포인트 2위, 평균타수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상금 1위를 지키던 노승희(24)는 최근 주춤하며 2위로 내려앉았고, 유현조는 대상과 평균타수에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홍정민의 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상금 4위, 대상과 평균타수 3위를 달리는 방신실(21) 역시 막판까지 역전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엔 홍정민과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 등이 모두 출격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보겸(27)은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시즌 2승과 타이틀 방어를 동시에 노린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