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잔류 실패' 장유빈, KPGA투어 골프존 오픈서 캐디백 멘다

'국가대표 인연' 김승민 캐디로…"좋은 기회, 리프레시 차원"
손가락 인대 파열로 수술 고민…"LIV 프로모션 대회 초점"

장유빈(23).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경기 일정을 마친 뒤 한국에 들어온 장유빈(23)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회에서 캐디백을 멘다.

장유빈은 18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1)에서 열리는 KPGA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다만 선수가 아닌 '캐디'로 나선다. 장유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김승민(25)의 '임시 캐디'가 된다.

장유빈은 아마추어 시절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던 김승민과 절친한 사이로, 이번 대회에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됐다.

장유빈 측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결정된 부분이다. 장유빈이 예전부터 캐디를 하고 싶어 했는데,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면서 "부상을 안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던 장유빈에게는 리프레시 차원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포함해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며 국내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시즌을 마친 후엔 한국인 최초로 리브(LIV) 골프와 계약해 큰 무대에 도전했다.

다만 리브 골프에선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시즌 내내 한 번도 20위 이내의 성적을 내지 못한 그는 랭킹 포인트에서 53위를 기록, 48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최근엔 왼손 엄지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수술도 고민하고 있다. 장유빈은 올 연말 열리는 리브 프로모션 대회에 나서 내년 시즌 시드를 노릴 예정인데, 정확한 일정에 따라 수술 시기가 결정될 전망이다.

장유빈 측은 "일단은 리브 골프 프로모션 대회에 나서는 것 외엔 정해진 계획은 없다"면서 "내년 리브 골프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그다음 일정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