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언더파 맹타' 이동은,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2R 선두 도약…2승 도전

중간합계 10언더파, 방신실과 동타…"기세 이어가고파"
방신실 이틀 연속 5언더파…박성현 공동 8위

이동은이 13일 경기 포천아도니스CC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3/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동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둘러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이동은은 13일 경기 포천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 잡아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가 된 이동은은 전날 공동 23위에서 단숨에 22계단을 끌어올리며 방신실(21)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해 유현조(20)에 이어 신인왕 2위에 올랐던 이동은은 올 시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9.5836야드로 투어 1위에 올라있는 '장타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동은은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동은의 샷감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는 11번홀(파5)과 13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고, 이후 17번홀(파3)과 18번홀(파4)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동은은 경기 후 "티샷이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과 웨지 공략을 신중히 해 큰 실수 없이 플레이 했다"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어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어 "최근 기록이 좋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버디 9개를 잡았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면서 "내일은 안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위험한 상황을 피하며 안전하게 공략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신실이 13일 경기 포천아도니스CC에서 열린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2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3/뉴스1

방신실은 이틀 연속 5언더파를 기록, 이동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우승한 방신실은 시즌 3승, 통산 5승을 노리게 됐다.

방신실 역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7.9486야드로 이동은에 이은 2위를 달리는 '장타자'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는 화끈한 샷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방신실은 "지난주 대회부터 샷 감이 확실히 올라왔다"면서 "내일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성유진(25)이 선두그룹에 세 타 뒤진 단독 3위로 뒤를 쫓는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박성현(32)은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8위에 위치했다.

LPGA투어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로 반등의 싹을 티운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올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노승희(24)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 공동 28위에 그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