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GA] 매킬로이, '파혼 아픔' 딛고 BMW 챔피언십 우승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파혼의 아픔을 딛고 1년 6개월만에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레이의 웬트워스 골프장(파72·7302야드)에서 벌어진 EPGA투어 BMW PGA 챔피언십(총상금 475만유로)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이글 한 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셰인 로리(아일랜드)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EPGA 투어 통산 6승째.

매킬로이의 EPGA투어 우승은 1년 6개월만이다. 매킬로이는 지난 2012년 11월 두바이에서 열린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을 하지 못했다. 호주 투어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만의 우승이다.

특히 이번 우승은 최근 파혼의 아픔을 겪고 난 후 일궈낸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매킬로이는 테니스 선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 결혼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난주 결별의 아픔을 겪었다.

선두에 7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4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로 전반홀을 1언더파로 마친 매킬로이는 후반홀에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10번홀 버디에 이어 12, 13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선두에 나선 매킬로이는 마지막 17, 18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감정이 복잡했던 한 주였다"면서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결국 해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토마스 비외른(덴마크)은 마지막날 3오버파로 부진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3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에 도전했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세계랭킹 3위)도 공동 7위에 머물며 랭킹 1위 아담 스콧(호주)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