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주제가로 풀어보는 역대 올림픽

브릿 팝밴드 뮤즈의 '서바이버' © News1

영국의 세계적인 록밴드 뮤즈(MUSE)의 신곡 '서바이벌(Survival)'이 2012 런던올림픽 공식주제가로 선정됐다.

그동안 역대 올림픽 주제가들이 팝과 클래식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보여줬다면, 뮤즈의 서바이벌은 락의 종주국인 영국의 문화적 개성을 반영했다고 평가된다.

뮤즈는 지난 1999년 데뷔 이래 독특한 스타일과 강한 록 사운드로 현존하는 최고의 브릿 팝 밴드로 불린다.

올림픽 주제가는 국제 스포츠 대회인 올림픽을 문화적 행사로 완성하는 하나의 아이콘이다.

앞서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제가였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는 당시 유럽 차트 1위와 미국의 라디오 방송 리퀘스트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과 서울올림픽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런던올림픽의 공식 주제가가 발표된 지금, 그동안 어떤 올림픽 주제가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 웰컴 투 몬트리올(Bienvenue a Montreal)

바가지 머리가 인상적이었던 퀘벡 출신의 15세 소년 르네 시마르(Rene Simard)가 불렀다.

샹송으로 유명한 프로듀서 르네 안젤릴이 제작한 음반으로 데뷔했고 현재 가수와 TV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 올림피아다(Olimpiada)

에스토니아 태생의 가수 토니스 마기(Tonis Magi)가 불렀다.

마기는 에스토니아 록 음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가수이자 기타리스트, 배우다.

특히 1970~1980년대에는 에스토니아뿐만 아니라 소련에서 가장 인기있는 가수로 활동했다.

◇ 1984년 LA올림픽 - 리치 아웃(Reach Out)

폴 엔게만(Paul Engemann)이 부른 조르지오 모로더 작곡의 리치 아웃.

엔게만의 '리치 아웃'은 1981년 독일에서 히트를 치고 3년 뒤인 1984년에 LA올림픽 공식 주제가가 됐다.

그룹 디바이스의 멤버였던 엔게만은 영화 스카페이스(1983)의 사운드 트랙 '스카페이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 1988년 서울올림픽 - 손에 손잡고(Hand In Hand)

4인조 혼성 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곡으로 LA올림픽에 이어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했다.

'손에 손잡고'는 전세계적으로 1200만장 이상이 팔리며 역대 올림픽 주제가 중 가장 인기있고 세련된 곡으로 평가받는다.

코리아나는 이승규, 이용규, 이애숙 등 3남매와 사촌 형수인 홍화자로 구성됐고 1962년 KBS 전속가수로 데뷔했다.

◇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 바르셀로나(Barcelona)

전설적인 그룹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와 스페인 태생의 오페라 가수인 몽세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e)가 함께 불렀다.

'바르셀로나'는 머큐리가 1987년 만든 곡으로 1988년 서울에서 받아온 올림픽기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공원에 게양할 때 불렀다.

바르셀로나가 19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직후 '바르셀로나'라는 앨범으로 발매됐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로 세상을 떠났다.

◇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 리치(Reach)

라틴 팝의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Gloria Estefan)이 불렀다.

그녀는 세계적으로 1억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100대 베스트 셀링 음악가며 7번의 그래미상 수상 경력이 있다.

◇ 2000년 시드니올림픽 - 불꽃(The Flame)

호주 출신 가수 티나 아레나(Tina Arena)와 시드니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티나 아레나는 6개의 아리아 어워드(ARIA Awards)와 월드 뮤직 어워드(World Music Award)에서 수상해 더욱 유명하다.

◇ 2004년 아테네올림픽 - 오세아니아(Oceania)

아이슬랜드 출신의 여가수 비요크(Bjork)가 부른 '오세아니아'는 역대 올림픽 주제가 중 가장 아방가르드한 평가를 받는 곡이다.

비요크는 그래미 어워드의 13개 부문, 아카데미상의 1개 부문, 골든 글로브상의 2개 부문 등에 노미네이트됐다.

2000년에는 영화 ‘어둠속의 댄서’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 2008년 베이징올림픽 - 너와 나(You and Me)

세계적인 뮤지컬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과 중국의 국민가수 류환(Liu Huan)이 함께 불렀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사라 브라이트만은 영국의 크로스오버 소프라노이다.

lovetosw@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