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계체 논란에 체육회 선수위원회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

유도 정수진, AG 경기 당일 계체 문제로 실격
"계체 대상 아니라고 안내 받았다" 폭로

유도 정수진이 계체 측정을 통과하지 못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한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지도자의 관리 부실로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당한 유도 국가대표 정수진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고 정수진의 계체 탈락 사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계체 대상자 선정과 확인, 선수 전달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사실을 밝히고, 선수의 명예를 회복하며 국가대표 선수 관리체계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수진은 지난달 30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경기 직전 실시된 계체에서 허용 체중을 100g 초과, 실격으로 출전 기회를 잃었다.

전날 공식 계체는 통과했지만, 경기 당일 무작위 계체 대상에 포함된 것이 문제가 됐다.

정수진은 대회 폐회식이 열린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 당일 지도자로부터 잘못된 안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경기 당일 아침 자신이 계체 대상인지 지도자에게 확인했지만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이에 경기 준비와 회복을 위해 음식과 음료를 섭취했고, 계체 종료 15분 전에야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전달받았다. 이후 급하게 체중 감량에 나섰지만 결국 허용 체중보다 100g을 초과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성숙 유도 여자대표팀 감독. ⓒ 뉴스1 김민지 기자

선수위원회는 "해당 진술이 사실이라면 단순한 선수 개인의 체중 관리 실패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계체 대상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선수에게 전달하는 것은 국가대표팀의 기본적인 선수 관리 업무이며, 계체 정보가 선수의 식사와 수분 섭취 등 경기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 개인에게 최종적인 확인 책임이 전혀 없지 않지만, 선수에게 책임을 묻기 전에 지도자와 협회의 정보 전달 및 선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정수진에게 "조용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선수위원회는 "이 같은 발언이 사실이라면 선수의 문제 제기와 권리 행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유도회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유도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귀국 후 정수진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계체 대상자 확인과 전달 체계 및 선수와 지도자 간 소통 절차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