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아이치·나고야 '굿바이'…"도하에서 다시 만나요"(종합)[AG]

한국 폐회식 기수 서채현, 밝은 표정으로 태극기 흔들어
中 종합 1위·日 2위·한국 3위…OCA 깃발 차기 개최지 도하로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가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2026.10.4 ⓒ 뉴스1 김민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하트 모양의 성화대에서 16일간 타올랐던 불꽃이 꺼졌다.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카타르 도하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1만798명의 선수는 승패를 넘어선 우정과 투혼으로 아시아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나고야에서의 열기를 품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은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로 넘어갔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2026 아이치·나고야까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은 다시 도하를 통해 중동으로 돌아가게 됐다.

다만 차기 대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 주기를 기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도하 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인 클라이밍 서채현이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10.4 ⓒ 뉴스1 김민지 기자

폐회식은 '선수들과 하나 되는 마음'을 콘셉트로 진행됐다. 각국 선수단을 환영하는 빛과 움직임의 퍼포먼스로 선수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표현했다.

개회식에서 선보였던 하트의 여백은 선수들의 열정과 감동, 통합의 마음으로 채워져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완성했다.

이어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에 화답하는 축하 공연이 육각형 무대를 중심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 나라 이름이 쓰인 하트 모양 피켓을 들고 각국 선수단 기수들이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서채현이 맡았다. 서채현은 지난 3일 여자 리드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상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하얀 단복 차림의 서채현은 밝은 표정으로 대형 태극기를 흔들었다.

북한에서는 남자 레슬링의 손만광이 폐회식 기수로 인공기를 들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지사 겸 대회 조직위원장과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시장이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OCA 깃발을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타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에게 이양하고 있다. 2026.10.4 ⓒ 뉴스1 김민지 기자

오무라 히데야키 조직위원장은 "수많은 기쁨과 영감을 선사한 아시안게임이 이로써 막을 내린다"면서 "선수들, 임원, 코치, 심판, 자원봉사자, 관중 등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곳에서의 레거시는 차기 개최 도시 카타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세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OCA 의장은 "아시아 최고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으로 우리를 매료시켰다. 350개 이상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이 나왔고, 45개의 NOC 국가 중 40개 국가가 메달을 땄다"고 성과에 의미를 부여한 뒤 "이제 일본에서 카타르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나아가자"며 다음 대회를 향한 기대를 전했다.

이후 대회기 이양식과 함께 차기 개최국인 카타르 국기가 게양되고 도하를 소개하는 공연이 이어졌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이 셰이크 조안 빈 하마드 알사니 OCA 의장에게 성화봉을 이양했다.

세계육상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카타르 스포츠 영웅' 무타즈 바르심(높이뛰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바르심에게 깃발을 받은 카타르 마장마술 국가대표 자심 알쿠와리는 말을 타고 이동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성화 소화와 함께 '하나 된 아시아'를 알리는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폐회식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4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깃발이 게양되고 있다. 2026.10.4 ⓒ 뉴스1 김도우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강세와 개최국 일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금메달 169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83개로 총 341개의 메달을 획득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역시 금메달 83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91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를 지켰다.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종합 3위를 유지했지만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40~45개 달성에는 실패했다. 2위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농구를 비롯해 야구와 남자 축구, 여자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반면 양궁과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는 기대만큼 많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테크볼과 스케이트보드, 카누 등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종목의 선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동시에 부진했던 종목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았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 양궁에서만 금메달 5개를 가져간 인도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37개로 종합 4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북한은 역도에서만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았다.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기록하며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16일간 이어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첫째 줄 왼쪽부터 농구 이현중, 배드민턴 안세영, 축구 엄지성,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유도 허미미, 핸드볼 류은희, 펜싱 오상욱, 세 번째 줄 왼쪽부터 골프 김주형, 테크볼 이준석, 농구 이해란. 2026.10.4 ⓒ 뉴스1 안은나 기자,김도우 기자,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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