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아이치·나고야 '굿바이'…"도하에서 다시 만나요"[AG]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선수 30여 명 참석
中 종합 1위·日 2위·한국 3위…OCA 깃발 차기 개최지 도하로

김동용, 신유빈을 필두로 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19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6.9.20 ⓒ 뉴스1 안은나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하트 모양의 성화대에서 16일간 타올랐던 불꽃이 꺼진다.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축제는 아이치·나고야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무리하고 도하에서의 재회를 기약한다.

지난달 19일 개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4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1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1만798명의 선수들은 승패를 넘어선 우정과 투혼으로 아시아 스포츠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나고야에서의 열기를 품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깃발은 폐회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카타르 도하로 넘어간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2026 아이치·나고야까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은 다시 도하를 통해 중동으로 돌아간다.

다만 차기 대회의 개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 주기를 기존 짝수 해에서 홀수 해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도하 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서채현이 3일 일본 나고야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리드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기뻐하고 있다. ⓒ 신화=뉴스1

한국 선수단의 폐회식 기수는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서채현이다. 서채현은 지난 3일 여자 리드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역사상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 밖에도 브레이킹과 리듬체조, 레슬링 등 선수 30여 명이 폐회식에 참석해 마지막 축제를 즐긴다.

북한에서는 남자 레슬링의 손만광이 폐회식 기수로 인공기를 든다.

19일 오후 일본 나고야 팔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마음으로 하나 된 아시아'라는 주제로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다. 2026.9.19 ⓒ 뉴스1 김민지 기자

폐회식은 '선수들과 하나 되는 마음'을 콘셉트로 진행된다. 개회식에서 선보였던 하트의 빈 공간을 선수들이 열정과 감동, 통합의 마음으로 채워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완성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선수들이 선사한 감동에 화답하는 축하 공연이 육각형 무대를 중심으로 모두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후 대회기 이양식과 함께 차기 개최국인 카타르 국기가 게양되고 도하를 소개하는 공연도 이어진다.

성화 소화와 함께 '하나 된 아시아'를 알리는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폐회식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16일간 이어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2026.10.4 ⓒ 뉴스1 안은나 기자,김도우 기자,김민지 기자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의 강세와 개최국 일본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중국은 금메달 169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83개로 총 341개의 메달을 획득해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역시 금메달 83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91개를 수확하며 종합 2위를 지켰다.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종합 3위를 유지했지만 목표로 내걸었던 금메달 40~45개 달성에는 실패했다. 2위 일본과의 금메달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강이슬, 최이샘이 26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태극기를 든채 코트를 돌고 있다. 2026.9.26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농구를 비롯해 야구와 남자 축구, 여자 핸드볼 등 구기 종목의 선전이 돋보였다. 반면 양궁과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에서는 기대만큼 많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테크볼과 스케이트보드, 카누 등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종목의 선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수확이었다. 동시에 부진했던 종목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았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 양궁에서만 금메달 5개를 가져간 인도는 금메달 21개, 은메달 27개, 동메달 37개로 종합 4위에 오르며 약진했다.

북한은 역도에서만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았다. 금메달 7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를 기록하며 종합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