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39개' 유승민 체육회장 "주춤한 건 사실…발전 기폭제 되길"[AG]
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결산 기자회견
"종목별 결과 분석해 가능성 키우고 숙제 해결하겠다"
- 안영준 기자
(나고야=뉴스1) 안영준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마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번 대회 선수단 성적을 되돌아보며 이를 2028 LA 올림픽을 위한 기폭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대회 폐막일인 4일 일본 라이브 나고야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선수단 결산 기자회견을 개최, 대회 총결산 및 성적 보고를 했다. 이날 결산 기자회견에는 유승민 회장을 포함해 이상현 선수단장과 김택수 선수단 총감독이 참석했다.
지난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치러진 이번 대회서 한국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종합 3위에 자리했다.
목표했던 금메달 40~45개 달성에는 실패했고 1위 중국(금메달 169개), 2위 일본(금메달 83개)과는 격차가 벌어졌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정말 길게 느껴진 이번 대회가 끝났다. 의미 있는 성과와 숙제를 동시에 확인했다"면서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의 성장과 종목 구조 변화 등 외부 요인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되돌아봤다.
이번 대회는 양궁 리커브 여자단체가 1998 방콕 대회 이후 처음 정상에서 내려오는 등 강세 종목에서 아쉬움이 이어져 충격이 더 컸다.
유 대한체육회장은 "일부 강세 종목이 주춤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 건 도전하는 것보다 어렵다"면서 "더 자극받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메달 색과 순위만으로 모든 도전과 노력을 다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 ""LA 올림픽을 앞두고 현재 우리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대한체육회는 종목별 경기 결과를 면밀히 분석, 가능성을 키우고 과제는 하나씩 해결해 더 성장한 '팀 코리아'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 회장은 강세 종목 외의 다른 종목의 균형적 발전도 강조했다.
"메달을 많이 따는 것도 중요하지만, 종목을 다변화해 다양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앞으로도 강세 종목은 계속 거센 도전을 받을 텐데, 그 외에 다른 종목들의 성장도 같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단과 관련된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대회 초반 하키경기장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고, 지난 3일에는 남자축구가 금메달을 땄음에도 태극기가 제때 게양되지 않았다.
유 회장은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한체육회가 조직위원회에 가장 많은 항의 서한을 보내고 항의했던 대회"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다만 우리도 내년에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나온 문제점을 거울삼아서 대회를 더 잘 치러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며 반면교사 삼았다.
김택수 총감독은 성적 보고를 통해 "41개 종목에 790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150개의 메달을 땄다. 메달 숫자는 항저우 대회보다 감소했지만 메달 종목 다변화와 신규 종목 첫 금메달 등 의미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3x3 남자농구팀이 어려운 여건 속 첫 금메달을 따 한국 선수단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 역사를 썼고 카누 스프린트 조광희, 김효빈, 사격 속사권총 이건혁, 양궁 리커브 이우석, 펜싱 사브르 오상욱은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3개의 금메달을 딴 농구, 4연속 금메달 축구와 5연속 금메달 야구, 8년 만의 금메달 여자 핸드볼 등 구기종목 선전이 돋보였다. 반면 수영, 육상, 역도 사격 등에서는 신기록을 여러 개 배출하고도 메달 획득에는 부진, 높은 벽을 실감했다"고 정리했다.
이상현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는 기대했던 결과를 얻어 환호한 순간도 있었고 아쉬움 속 서로를 격려하며 다음을 준비하는 모습도 있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도 변함없었다"면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들이 많은 대회였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경기에 집중해 준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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