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결산]④안세영부터 수영 7관왕' 장잔숴까지…나고야 빛낸 '별들'

133㎝ 작은 거인 황서현…김영범, 수영 단거리 스타로 주목
태국 육상 분손 인도 양궁 모호드 2관왕…北, 역도서 강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은 다시 한번 아시아 정상에 섰고, 중국 수영의 19세 '괴물' 장잔숴는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황서현과 인도의 쿰쿰 아닐 모호드 등 새로운 얼굴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익숙한 스타들이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앞으로 아시아 스포츠를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등장해 무대를 빛냈다.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릴 선수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연패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안세영은 정상에 오를 때까지 한 경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랭킹 1위이자 올림픽 챔피언다운 기량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따낸 한국의 중심에는 이현중이 있었다.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현중은 일본과의 결승에서 27점 18리바운드의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이끌었다. 어머니 성정아에 이어 아시안게임 농구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특별한 '모자(母子) 금메달' 기록도 남겼다.

농구 국가대표팀 이현중. ⓒ 뉴스1 안은나 기자

여자 농구의 이해란 역시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한국이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작은 거인' 황서현도 빼놓을 수 없다.

키 133.8㎝의 황서현은 여자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평균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6 서울 대회의 서선앵 이후 40년 만이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곧바로 금메달을 목에 건 황서현은 한국 여자 체조를 이끌 새로운 얼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수영에서는 김영범이 한국의 새로운 단거리 간판으로 떠올랐다.

김영범은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수영에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을 안겼다. 간판 김우민이 어깨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김영범의 깜짝 금메달은 한국 수영이 발견한 새로운 가능성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에서는 이준석이 초대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국내에 제대로 된 전용 훈련장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7관왕에 오른 중국 장잔숴. ⓒ 뉴스1 김민지 기자

해외 선수 가운데 가장 강렬한 기록을 남긴 선수는 중국의 장잔숴다.

19세 장잔숴는 수영에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수영 사상 최초의 7관왕에 올랐다. 단거리부터 중장거리, 계영까지 종목을 가리지 않고 금메달을 쓸어 담으며 이번 대회 최고의 다관왕으로 이름을 남겼다.

태국 육상의 푸리폴 분손도 빼놓을 수 없다.

남자 100m와 2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단거리 2관왕에 오른 그는 아시아 단거리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m에서는 19초대 기록을 작성하며 태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국 양궁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17세 쿰쿰 아닐 모호드(인도)도 이번 대회가 배출한 새로운 스타다.

모호드는 여자 리커브 단체전에서 한국의 8회 연속 우승 도전을 저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어 개인전 결승에서는 오예진을 슛오프 끝에 꺾고 정상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북한 역도 노광렬. ⓒ 뉴스1 김민지 기자

북한은 역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역도에서만 금메달 7개를 쓸어 담았고 세계신기록도 잇달아 작성하며 '역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여자 49㎏급 리성금은 인상 94㎏, 용상 121㎏, 합계 215㎏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오광옥과 송국향, 리원주, 리청송, 로광렬 등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북한 역도의 힘을 보여줬다.

나고야에서는 익숙한 스타들의 활약뿐 아니라 새로운 이름들도 대거 등장했다.

안세영이 여전히 세계 최정상에 있음을 증명한 가운데 황서현과 김영범, 이준석 같은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며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밝혔다.

장잔숴와 분손, 모호드처럼 앞으로 아시아 스포츠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도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여기에 세계신기록을 쏟아낸 북한 역도 선수들까지 가세하면서 나고야의 메달 레이스는 수많은 '별'의 탄생과 함께 막을 내렸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