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장, 나고야 출국 "아시안게임, 2028 올림픽의 초석"[AG]

금메달 40개 이상 목표…"레슬링·유도 등 개별 종목 주목"
'탁구 국가대표 선발 개입' 논란엔 "있을 수 없는 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내다보는 장기적인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나고야로 출국한 유 회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종합 순위보다는 개별 종목의 성적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2년 뒤 LA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0~45개를 획득해 중국, 일본에 이은 종합 3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 3위였는데, 이번에도 그 이상의 성적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이다.

유 회장은 "아무래도 일본이 개최국인 만큼 선수단 규모도 가장 크다"면서 "홈 어드밴티지까지 감안하면 벅찬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그간 '불모지'로 꼽히거나 한동안 부침을 겪었던 종목의 반등을 기대한다고 했다.

유 회장은 "육상 단거리나 계주는 그간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높은 곳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랜만에 좋은 출발을 보이는 농구를 비롯해 하키 등 단체 종목, 전통적으로 강했던 레슬링과 유도 등도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불거지고 있는 경기 외적인 부분도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5일 선수촌 환영 행사에선 도요토미 히데토시가 등장한 공연으로 논란을 빚었고, 비좁고 물이 새는 '컨테이너 숙소'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 회장은 "오늘 도착하면 코리아하우스 개관식부터 전 종목을 돌면서 세심하게 체크하고 상황별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사고 없이, 선수들이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게 체육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유 회장은 "국가대표 생활을 20년 가까이 해온 사람으로서 후배들을 그렇게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찰 불송치 결정으로 문제없다고 결론이 났음에도 1년 6개월째 계속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앞서 한 체육계 관계자는 유 회장이 탁구협회장 재임 시절 국가대표 선발에 부정하게 개입했다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유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위원들의 자유의사를 제압·혼란하게 할 만한 위력을 행사한 정황이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고발인은 이에 반발해 최근 수사 심의를 신청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