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③ 사격 반효진, AG 금메달로 '그랜드슬램' 정조준

파리 올림픽 이어 세계선수권도 제패
10m 공기소총 출전…"일단 결선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반효진(19·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격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반효진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사격의 스타 선수로 떠올랐다.

만 16세의 나이로 출전,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였던 그는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라 더 화제였다.

반효진의 기세는 '반짝'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카이로 세계선수권 10m 공기소총에서도 우승하며 10대 나이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석권하는 대단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렇다고 반효진의 사격 인생이 쉽게 풀린 건 아니다. 겉으로 티가 나진 않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뎌야 하는 압박감과 늘 싸우고 있다. 고질적인 허리와 골반 부상도 반효진을 괴롭히는 요소다.

그럼에도 반효진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는 건 남다른 '정신력' 때문이다. 과거의 성과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고 늘 초심을 되새기며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반효진은 "올림픽 경험을 부담이 아닌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면서 마음가짐, 훈련 방식, 집중했던 포인트를 상기해 현재 컨디션과 심리적인 부분을 다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반효진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사격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간 한국 사격에서 3개 대회를 모두 제패한 건 진종오와 이은철, 김장미까지 단 3명뿐이다.

이중 진종오와 김장미는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 개인전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건 이은철이 유일하다.

10m 공기소총에 출전하는 반효진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된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국가대표 반효진이 10일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김도우 기자

반효진은 새 역사 달성을 생각하기 보다 '결선 진출'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과도한 기대를 배제하고 눈앞의 목표부터 차근차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반효진은 "올림픽도, 세계선수권도 전혀 기대하지 않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도 우승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도 뜻밖의 결과가 나올지는 가서 경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 중인 반효진은 내달 20일 첫 경기를 치른다. 반효진뿐만 아니라 사격 대표팀 전체의 아시안게임 첫 일정이다.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도전하는 반효진이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역사를 써낼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