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배분 비율 축소" 프랑스오픈 상금 논란 '격화'…보이콧 움직임도

신네르 등 톱랭커 주장
사발렌카, 고프 등 프랑스오픈 보이콧 고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신네르.ⓒ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상금을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수익 배분을 놓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일부 톱랭커들은 대회 보이콧 가능성을 언급했다.

8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로마 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들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이번 대회 총상금을 6170만 유로(약 1055억 원)로 약 1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대회보다 530만 유로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선수 측은 "실제 수치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면서 대회 수익에서 선수들이 받는 몫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수익분배율이 2024년 15.5%에서 2026년 14.9%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에 열리는 로마 오픈과 같은 남자프로테니스(ATP) 및 여자프로테니스(WTA) 대회에서 선수들이 받는 2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다.

신네르는 "이건 존중의 문제다. 우리는 돌려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건 톱랭커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코코 고프(미국) 등 여성 톱랭커들도 상금 배분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토로했다.

특히 사발렌카는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대회를 보이콧 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아울러 선수들은 지난해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조직위원회에 상금 증액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의 발언권 확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네르는 "1년이 지났는데도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근접조차 하지 못했다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48시간 안에 답변은 물론 회의까지 잡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네르는 하반기 열리는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도 선수들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히며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해 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높일 때가 왔다. 우리가 (분배율) 50%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그런 요구를 할 생각조차 없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 적게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는 관련 내용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