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18세 보드천재'가 뜬다…최가온, 클로이 김 아성에 도전[올림픽]
13일 오전 3시 30분부터 하프파이프 결선
동갑내기 빅에어 유승은 잇는 낭보 기대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18세 보드천재' 최가온(18·세화여고)이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 스노보드 에이스 최가온은 1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출전한다.
최가온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예선에서 82.25점을 기록, 24명 중 6위로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냈다.
이제 최가온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10일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2008년 1월생 유승은(18·성복고)이 깜짝 동메달을 획득, 무서운 10대의 힘을 과시한 바 있다.
유승은은 그동안 연습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던 '프론트사이드 트리플콕 1440'을 올림픽 결선에서 도전하는 과감함을 보였고, 착지까지 완벽하게 수행하며 짜릿한 결과를 얻었다. 연기 후 그는 보드를 눈에 내던지는 퍼포먼스로 10대다운 패기까지 선보였다.
2008년 11월생으로, 유승은과 함께 한국 스노보드 '막내'인 최가온이 그 배턴을 이어받는다.
사실 최가온은 유승은보다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다.
그는 2023년 1월 미국 X게임에서 만 14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획득,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하는 등 최근 기세도 좋아 이번 대회 금메달까지 기대하는 선수다.
유승은처럼, 최가온 역시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강심장이 장점이다.
그는 예선을 마친 뒤 "아직 반도 다 보여주지 않았다"며 결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가온이 입상하면, 10대 선수 두 번째 메달이자 설상에서만 세 번째 메달을 얻게 된다. 앞서 김상겸(37·하이원)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을 신고했다.
최가온의 강력한 경쟁자는 한국계 미국인 2세 클로이 김(26·미국)이다.
그는 2018 평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이번 대회서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다.
클로이 김은 어깨 부상을 안고도 예선서 90.25를 기록, 24명 중 1위를 차지해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줬다.
새롭게 떠오르는 최가온과 정상을 지키려는 1인자 클로이 김의 맞대결이 볼만하다.
클로이 김은 "(최)가온이를 많이 사랑한다. 가온이가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했을 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 한국 소녀가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도 보기 좋다"며 후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가온도 대회를 앞두고 가진 뉴스1과 인터뷰에서 "클로이 언니가 한국말을 잘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는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와 한 무대에서 경쟁하는 자체로 큰 동기부여가 된다. 언니에게 한 수 배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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