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임해나 "첫 올림픽 경기도, '소설'도 기대해주세요" [올림픽]

권예와 '부부' 설정 소설 출간…"캐릭터 연기에 푹 빠졌다"
캐나다서 나고 자란 공통점…"태극마크 다는 자체로 감동"

첫 올림픽을 앞둔 피겨스케이팅 임해나-권예 조.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22)에게 올 2월은 특별하다.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파트너 권예와 함께 첫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소화한 임해나의 표정은 밝았다.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40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시작된 훈련이었음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훈련을 마치고 뉴스1과 만난 임해나는 "원래는 이런 이른 시간에 훈련하면 조금 힘든데 오늘은 괜찮았다. 올림픽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임해나는 "어제 했던 것들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런과 로테이셔널 리프트 등을 연습했다"면서 "호흡은 언제나처럼 잘 맞았다"고 했다.

임해나-권예는 현지시간 6일 오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경기를 치르고 나선 오후에 열리는 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 SNS를 통해 '올림픽 키트 언박싱'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임해나는 개회식에 대한 설레는 감정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한국 선수단과 함께 올림픽 개회식이라는 무대에 서는 게 감동적이다. 많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피겨스케이팅 임해나-권예 조.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임해나는 첫 올림픽의 설레는 감정을 글로 남기고 있기도 하다. 'I will waiting for you'라는 제목의 단편 소설이 올림픽 기간 중 출간될 예정이다.

그는 "프리댄스에서 캐릭터 연기하는 것에 푹 빠져서 글로 옮겨봤다"면서 "프리댄스 연기처럼 우리가 부부가 돼 사랑을 표현하는 내용의 소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설 제목은 내가 실제 프리댄스 전 권예 선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소설이지만 스스럼없이 '부부' 설정을 할 정도로, 임해나와 권예는 친숙하다. 임해나가 만 14세였던 2019년 여름 처음 호흡을 맞춰 벌써 6년 넘게 '파트너'로 함께 하고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권예는 임해나와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 2024년 12월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다. 세계선수권 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는 두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택해 나갈 수 있지만, 올림픽은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한다.

한국 문화에 친숙하지 않은 권예를 위해 임해나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해나는 "나도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권예 선수보다는 나으니까 많이 알려줬다"면서 "권예 선수에게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한국 음식부터 드라마나 노래 등 대중문화를 많이 소개해 주기도 했다"고 했다.

피겨스케이팅 임해나-권예 조. /뉴스1 DB ⓒ News1 김성진 기자

권예는 "가수 아이유의 노래를 많이 들었고, 드라마 '호텔 델루나'도 재미있게 봤다"고 했다.

임해나-권예는 첫 올림픽을 온전히 즐기고 자신들의 무대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임해나는 "개인 최고점 경신도 하고 싶고 더 높은 순위에 가고 싶지만, 성적보다도 무대를 즐기고 싶다"면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는 자체가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밀라노에 오기 전 감기에 걸렸다는 권예는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행복하고 기대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