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밀라노 스타]⑤"평창 Again!"…여자 컬링 '5G', 금빛 반란 꿈꾼다

세계 랭킹 3위…8년 만에 올림픽 메달 도전
'믹스더블' 김선영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LGT 세계 여자컬링 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3.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컬링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당시 국가대표로 출전한 '팀 킴'이 여자 4인조에서 역대 최초 은메달 신화를 쓰면서 전국민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스킵 김은정이 동료 김영미를 부르는 '영미'는 대국민 유행어가 됐다.

'영미 신드롬'으로부터 8년이 지났다. 4년 전 베이징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던 한국 컬링은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번 입상에 도전한다. 선봉에는 경기도청이 있다.

공식 대회에는 스킵 김은지의 성을 따와 '팀 김(Team Gim)'으로 불리지만 별칭인 '팀 5G'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김은지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5명의 팀원 가운데 4명의 이름이 '지'로 끝나고, 설예은이 '돼지'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5명의 'G'가 완성됐다.

팀 5G는 다음 달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팀 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 동계패럴림픽 컬링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가한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은지(왼쪽부터),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계랭킹(3위)이 말해주듯, 5G의 실력은 이미 세계 정상급이다.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들은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올랐고, 10월 범대륙선수권 3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밝혔다. 단순히 입상을 넘어 금메달까지 노릴만한 전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올림픽 여자 컬링은 10개 팀이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9경기씩 치른 뒤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오른다.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김수지는 "상대에 대해선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긴 경기 시간 동안 얼마나 집중해서 아이스를 파악할지가 중요하다"면서 "예선에서 최소 6승을 해야 확신이 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캐나다와 스위스를 넘어서야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설예은은 "이전 올림픽까지는 '팀 킴'이 많은 신드롬을 일으켰는데, 이번엔 우리가 '팀 김'으로 나선다"면서 "많은 응원 주시면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자신했다.

여자 컬링 단체전은 2월12일부터 시작된다. 한국의 첫 상대는 미국이다. 준결승은 2월20일 열리며, 결승은 2월22일 개최된다.

컬링 믹스더블 정영석과 김선영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 및 훈련 공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여자 컬링에 앞서 열리는 혼성 경기인 '믹스더블'도 메달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다.

믹스더블에는 평창 신화를 쓴 '팀 킴'의 일원이었던 김선영과 정영석이 짝을 이뤄 이번 올림픽에 출격한다. 믹스더블은 올림픽 개막일(2월6일)보다 앞선 내달 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믹스더블 팀은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김선영의 '관록'에 기대를 건다. 김선영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믿고, 동료를 믿겠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정영석은 "처음 컬링을 시작할 때부터 올림픽이 목표였다. 후회 없이 싸워 한국 믹스 더블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 동계패럴림픽 컬링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가한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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