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올림픽' 김민선 "상화 언니 이어 두 번째 메달리스트 되고파"

훈련 방식 바꾸며 올림픽 대비…시즌 막판 반등하며 성과
실전 감각 찾는데 집중…밀라노서 사상 첫 메달 도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이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세 번째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후회 없는 경기력으로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민선은 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해 38초61의 기록으로 참가 선수 6명 중 1위를 기록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김민선은 동계체전에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민선은 "D-30 미디어데이 이후 올림픽이 다가왔다는 게 확연히 체감된다"며 "출국하고 현지 경기장에 가면 더 설레지 않을까 싶다"고 올림픽을 앞둔 느낌을 전했다.

이어 "500m가 스타트가 중요하다 보니, 파트마다 조금이라도 좋은 느낌을 찾기 위해 훈련하고 경기했다. 어느 정도는 생각대로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이 7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현재 몸 상태에 대해 '70~80%'라고 밝힌 김민선은 "체전에서는 다가오는 마지막 월드컵과 올림픽 대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실전 감각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선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신성' 이나현(한국체대)과 함께 올림픽에서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그는 "경기에 대해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지만, 각자 열심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선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훈련 방식을 바꾸면서 변화를 꾀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한계를 느낀 김민선은 시즌 후반에 열리는 올림픽에서 체력적인 우위에 서기 위해 훈련 방식과 장비를 바꾸는 과감한 도전을 택했다.

과도기도 있었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즌 초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김민선은 좌절하지 않았고, 묵묵히 갈 길을 갔다. 그리고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성적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월드컵 4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6위에 오른 뒤 2차 레이스에서 3위로 도약, 시즌 첫 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김민선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향한다.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8년 평창 대회부터 2022년 베이징 대회에 나서며 경험을 쌓은 김민선에게 필요한 건 딱 하나, '메달'이다.

11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김민선이 역주하고 있다. 2025.2.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김민선이 주 종목 500m에서 포디움에 오르려면 펨케 콕(네덜란드)과 요시다 유키코(일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넘어서야 한다.

특히 콕은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 36초09의 기록으로 이상화(은퇴)가 갖고 있던 세계 기록(36초36)을 12년 만에 경신했다.

김민선은 "펨케 콕 선수가 워낙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영상을 많이 보면서 분석하고 있다"며 "(분석을 통해) 새로 찾은 걸 바탕으로 나도 훈련 중에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쟁자지만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기 때문에 배워야 할 점은 배우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선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 동료 박지우(강원도청)와 함께 '오륜기' 모양의 목걸이를 만들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우승한 이나현, 김민선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그는 "오륜기라는 것이 선수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나. 올림픽 세 번째 출전이라는 게 스스로 뿌듯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꼭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고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목걸이를 보면서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민선은 올림픽 목표에 대해 "500m에서 목에 메달 걸고 (이)상화 언니에 이어 여자 선수로는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며 "올림픽 특성상 변수가 많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