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린지 본, 월드컵 스키 역대 최고령 우승…7년 9개월 만에 정상

생모리츠 대회 여자 활강서 1분29초63으로 1위

린지 본(미국)이 12일(한국시간) 열린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다.

본은 12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25-26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1분29초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1984년 10월생인 본은 41세 2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따 역대 최고령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12년 디디에 쿠체(스위스)가 37세의 나이로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한 것이었다.

여자부에선 지난해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가 34세의 나이로 대회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령 기록이었다.

본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2018년 3월 스웨덴 대회 이후 7년 9개월 만이며, 이번 우승이 개인 통산 83승째다.

본에 이어 마그달레나 에거(오스트리아)가 1분30초61로 은메달을 차지했는데, 에거는 2001년생으로 본보다 17살이나 어리다.

본은 2019년 은퇴했다가 지난 시즌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40세가 넘는 나이에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우려도 나왔으나 이번 대회에서 복귀 후 첫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본은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활강 금메달, 슈퍼 대회전 동메달을 땄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활강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본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활강에서 2연속 우승을 노린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