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때문에"…도핑 걸리자 항변한 테니스 선수 '된서리'

ITIA, 베네수엘라 올리베이라에 4년 자격정지 중징계

곤살루 올리베이라.(올리베이라 SNS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도핑 검사에 적발된 베네수엘라 테니스 선수가 키스로 인한 문제였다며 항변했지만 결국 자격 정지 4년 중징계를 받았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곤살루 올리베이라가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로부터 자격정지 4년 징계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올리베이라는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 출전했다가 도핑 검사를 받은 결과 각성제 성분인 메스암페타민이 검출되면서 올해 1월 임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리베이라는 "약물을 고의로 복용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과 키스하다가 해당 성분이 체내로 흡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ITIA 측은 올리베이라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격정지 4년 징계를 결정했다.

2020년 복식 세계 랭킹 77위까지 올랐던 올리베이라는 이번 징계로 2029년 1월까지 선수로 뛸 수 없게 됐다.

이번 징계의 효력은 일시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2025년 1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한편 키스를 이유로 도핑 그물망을 빠져 나간 사례가 있긴 하다.

프랑스 여자 펜싱 선수 이사오라 티뷔는 지난해 1월 금지 약물이 검출되자 키스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법정 다툼을 벌인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