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약속의 땅' 도쿄서 새역사 넘는다…세계실외선수권 金 도전
2021년 도쿄 올림픽서 세계적 점퍼 발돋움…오늘 오후 예선
올 시즌 국제대회 '7전 7승'…예선 12위 안에 들면 16일 결선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약속의 땅' 도쿄에서 새역사를 뛰어넘을 채비를 마쳤다.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실외선수권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우상혁은 14일 오후 6시40분부터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시작하는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과 2025년 실내 세계선수권을 정복했던 그는 이번엔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쿄 국립경기장은 우상혁에겐 잊을 수 없는 장소다. 바로 우상혁이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한 그곳이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세계 레벨에는 근접하지 못했던 우상혁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로 4위에 오르며 단숨에 세계적인 점퍼로 발돋움했다.
그는 이듬해인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로 우승했고, 같은 해 유진 세계실외선수권에선 2m35로 준우승했다.
2023년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도 2m35를 넘어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그러나 지난해 파리 올림픽은 다소 아쉬웠다. 많은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사상 첫 메달을 노렸던 그는 2m27의 저조한 성적으로 7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았다. 올림픽에서의 눈물을 닦고 재도약을 준비한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7개 국제대회에서 전승행진을 벌였다.
그는 2월 체코 실내대회(2m31)를 시작으로 같은 달 슬로바키아 실내대회(2m28), 3월 난징 실내 세계선수권(2m31)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어진 실외 시즌에서도 5월 왓 그래비티 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육상선수권(2m29), 6월 로마 다이아몬드리그(2m32), 7월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를 연달아 제패했다.
특히 모나코 대회에선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과 함께 도쿄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2m33)을 넘어섰다.
이미 올해 세계 실내선수권을 정복한 그는, 같은 해 세계 실외선수권까지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역대 남자 높이뛰기에서 같은 해에 실내, 실외 세계선수권을 모두 정복한 선수는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밖에 없다. 그는 1993년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41로 우승했고, 같은 해 슈투트가르트 세계실외선수권에서도 2m40으로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4번째 세계실외선수권에 출전하는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의 세계실외선수권 금메달과 함께 '전설' 소토마요르의 대업에도 도전한다.
이날 열리는 예선전은 우상혁에겐 몸풀기와도 같다. A조 17명, B조 18명으로 나뉜 가운데, 우상혁은 B조에 포함됐다. 조와 관계없이 전체 35명 중 12위 내에 들면 결선에 오를 수 있다.
우상혁은 출전선수 중 '시즌 베스트' 성적이 가장 좋다.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4를 기록했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만이 우상혁과 같은 기 우상혁과 같은 기록을 넘은 적이 있다.
특히 세계실외선수권 우승 3회에 빛나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대회 직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우상혁의 금메달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우상혁이 이날 예선을 치른 뒤 16일 오후 8시36분에 시작하는 결선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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