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밀친 '호주 테니스 스타' 휴잇, 2주 자격 정지

전 세계랭킹 1위, 메이저 우승 2회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벨기에전 이후 징계 적용

레이턴 휴잇.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전 테니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 레이턴 휴잇(44·호주)이 자원봉사자를 밀쳤다는 이유로 2주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11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는 휴잇에게 2주 자격 정지와 벌금 3만 호주 달러(약 2760만 원) 징계를 내렸다.

휴잇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준결승 이탈리아전에서 패배한 뒤 60세 도핑 방지 자원봉사를 밀쳐 논란을 일으켰다.

두 달 뒤 휴잇은 도핑 방지 관계자에게 모욕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자,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러나 ITIA는 "휴잇의 행위는 매우 비합리적이었다. 정당방어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징계를 결정했다.

다만 ITIA가 부과한 징계는 현지시간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7일까지 적용된다.

이에 호주 테니스 대표팀 주장인 휴잇은 이달 13일부터 14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벨기에와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휴잇은 2001년 US오픈과 2002년 윔블던을 제패하는 등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