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승진, 생애 첫 프로당구 우승… "인생 가장 행복한 날"
4차투어 결승서 최성원에 4-1 승리
이번 시즌 국내 선수 첫 우승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베테랑 이승진(55)이 생애 처음으로 프로당구 PBA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승진은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최성원(48·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1(15-12 15-10 15-4 9-15 15-1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승진은 2019년 PBA 투어 참가 이후 7년 만에 첫 트로피를 획득, 역대 24번째 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로는 첫 우승으로 개막전부터 외인 선수(무라트 나지 초클루-다비드 마르티네스-모리 유스케)들이 독식하던 흐름도 바꿨다.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은 이승진은 상금 랭킹 13위에서 1위(1억 1000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시즌부터 꾸준히 PBA 무대를 누빈 이승진 지난 여섯 시즌 동안 눈에 띄는 성적이 없었다. 세 차례 큐스쿨서 생존하는 등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 존재감이 확 커졌다.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개인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번 대회에선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맛봤다.
이승진은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인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웃었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은 대회 128강서 박지호를 맞아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이 수상했다.
현장 팬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스킨상'은 김영원(하림)이 수상, 100만원 상당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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