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의 기다림'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 오늘 개막[항저우AG]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 23일 오후 9시 개회식
'1140명 파견' 한국, 금메달 50개·종합 3위 목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끝에 마침내 개막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사랑, 아름다움, 감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은 45개국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항저우의 신석기 시대 량주 문화를 알리는 공연 등 약 1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저탄소 친환경 대회를 강조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개회식을 상징하던 화려한 불꽃놀이도 없앴다. 대신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한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 아시아인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앞선 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중국이라 자신감이 있었으나 항저우 대회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예정된 기간 내 '폐쇄 루프' 속 개최했다. 따라서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애초 스케줄인 2022년에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자신했다.
하지만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발목이 잡혔고 결국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아시안게임 1년 연기를 택했다.
다만 대회 공식 명칭은 당초 개최 연도인 '2022'가 붙는다.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연기됐음에도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이라 칭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더 이상의 파행운영은 피하게 됐다. 아울러 대회 규모도 커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OCA 가맹 45개국이 모두 참가한다.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뒤 국제 대회에서 모습을 감췄던 북한도 빗장을 열고 무대에 오른다.
북한은 도쿄 올림픽 때 무단 불참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제대회 참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이 징계는 지난해 12월31일자로 끝났다.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된 덕분에 북한은 항저우 대회를 통해 모처럼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40개 정식 종목의 61개 세부 종목이 치러지며 총 481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개회식은 23일에 열리지만 각국 선수단은 지난 19일부터 축구, 배구, 조정, 요트, 크리켓 등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는 개회식 다음 날인 24일부터 열린다.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 선수 867명, 경기임원 223명, 본부임원 50명 등 총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금메달 50개를 획득해 종합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궁, 태권도, 펜싱 등 전통의 효자 종목 외에도 다양한 종목에서 금맥을 캔다는 계획이다.
5년 전보다 수영, 육상 등 기초 종목의 경쟁력도 향상됐다는 평가다. 나날이 기량이 발전한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수영), 우상혁(육상),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등은 개인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최윤 선수단장은 "종목마다, 그리고 선수마다 갖고 있는 여러 목표와 꿈, 다양한 스토리를 함께 가지고 왔다. 국민들께서 끝까지 선수들과 대한민국을 외쳐주셨으면 좋겠다"며 많은 성원을 당부했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에서 구본길(펜싱)과 김서영(수영)이 공동 기수를 세우고 입장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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