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女컬링, 소치 넘어 '평창의 희망' 품는다
신미성 "멘탈·경험 보강해 평창서 좋은 성적 낼 것"
10팀 중 8위로 올림픽 데뷔무대 마무리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는다.
주장 김지선(27·세컨)과 엄민지(23·리드), 이슬비(26·서드), 김은지(25·포스)가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은 18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9차전에서 '세계최강' 캐나다에 4-9로 지며 10개팀 중 8위로 올림픽 첫 도전을 마쳤다.
18일 여자 컬링 대표팀 맏언니 신미성(36)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 올림픽인데 국민 성원에 힘입어 3승이나 했다. 강팀과 경기하며 부족함을 많이 느꼈는데 평창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큰 대회에서는 정신력과 경험이 부족해 작전이나 샷의 성공률이 떨어졌다"며 "이를 보강한다면 평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영섭 여자 컬링 대표팀 감독은 "승수를 올려 기쁘게 해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올림픽 대비해 고생을 많이 해 이번 성적은 아쉽지만 선수들을 많이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컬링은 국내에 전용 경기장이 2곳뿐으로 환경이 열악하고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일본과 러시아, 미국을 꺾으며 실력을 자랑해 동계스포츠 '대세'로 떠올랐다.
대결 상대였던 외국 선수도 한국 대표팀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16일 영국 언론들은 자국 컬링 선수 비키 아담스를 인용해 한국 컬링의 막판 뒷심을 칭찬했다. 비키는 한국과 경기한 뒤 "우리도 잘했지만 한국 소녀들은 정말 잘했다. 그들은 꾸준했고 포기를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는 9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스웨덴, 스위스, 영국이 4강에 합류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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