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 동부, 오리온스에 68-88 완패

'승부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 감독이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7일 오전 검찰 출두를 앞둔 강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가진 입장발표에서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언론에 나온 부분들은 검찰에 출두해 정확하게 소명해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2013.3.6/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팀의 사령탑이 승부조작 혐의에 휩싸인 가운데 동부 원주 프로미가 고양 오리온스에 대패했다.
승부조작 혐의로 7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인 강동희 동부 감독은 경기 내내 감정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20분전 경기장에 도착한 강 감독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응해 명백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시작 후 강 감독은 팀의 득점이나 실책성 플레이에도 큰 동요없이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코트를 지켰다. 지난 밤 한 숨도 자지 못했다는 강 감독은 다소 피곤한 모습으로 코트를 밟았다.
강 감독은 작전 타임 시간에도 기본적인 전술 설명을 할 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바지 주머니 속에 넣은 손은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소속 선수들도 평소와는 달리 굳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이날 경기는 이승준과 센슬리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68-88 동부의 완패로 끝났다.
한편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유혁)는 프로농구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강 감독에게 7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강 감독은 2년 전 경기에서 전직 스포츠에이전트 관계자 최모씨(37)로부터 승부조작 대가로 수천만원을 전달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이미 최씨를 구속했다.
구속된 최씨는 다른 스포츠토토 구매자들로부터 받은 승부조작 대가를 강 감독에게 전달하고 이 금액의 10% 가량을 수고비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 감독은 "최씨와 아는 사이"라면서도 "(승부조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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