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첫 국가대표 출신 대한체육회장 당선(종합)
김정행 용인대 총장(70)이 '한국 스포츠 대권' 도전 세 번 만에 뜻을 이뤘다.
김 총장은 22일 열린 제38대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에서 참석대의원(54명)중 28명의 지지를 얻어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사상 첫 여성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했던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59)은 25표에 그쳤다. 1표는 무효표였다.
지난 2002년과 2008년 체육회장직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 회장은 최초 국가대표 출신 '엘리트' 경기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4년간 한국 체육계를 이끌게됐다.
김 회장은 당선 후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향후) 4년간 소통하는 대한체육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967년 도쿄 유니버시아드 유도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경기인 출신으로 1995년부터 6회 연속 대한유도회장을 지낸 유도계 '대부'다.
김 회장은 박용성 전 체육회장의 뒤를 이어 한국 유도계를 이끌며 그간 대권도전을 노려왔다. 김 회장은 박 전 회장 체제에서 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다 박 회장이 연임 포기의사를 밝히자 제38대 회장직에 출마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장을 지낸 김 회장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용인대 총장직도 맡는 등 체육계 인맥이 두텁고 체육 행정에 밝다는 강점을 지녔다. 또한 오랜 체육행정 경험으로 체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출마에 앞서 가진 정견발표에서 "엘리트체육 육성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그 근간을 이루는 학교체육 정상화, 학원스포츠의 활성화를 통해 선수저변 확대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간 단계적 통합 추진도 내세웠다.
이어 "50여년간 체육회에 종사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충분히 활용해 가맹단체의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단체장과 바르게 소통하며 대한체육회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종목별 스포츠교류 등을 통한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제도개선을 통한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변화와 개혁'을 내세우며 출마했던 이에리사 의원은 첫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다.김 회장과 불과 3표차였다.
그러나 체육계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이 의원이 김 회장에 버금가는 지지를 받음에 따라 김 회장 역시 체육계가 바라는 변화의 바람에 대해 고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많은 관심만큼 잡음도 있었다. 대한체육회가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선수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이 사임하자 김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영채 대한수영연맹 부회장을 선수위원장에 선임한 것.
이에 이 의원과 선수위원회 활동을 함께 했던 장윤창, 김광선, 박종훈, 유남규, 임오경, 이은경, 전이경 등 체육회 선수위원들은 "김 위원장은 김 회장의 주요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이는 (대의원으로서) 객관성을 잃은 처사이며 공정한 선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많은 관심 속에 대권을 잡은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2월까지다.
이날 투표에는 체육회 산하 52개 가맹단체 회장과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김영채 체육회 선수위원장 등을 포함 총 54명이 참가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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