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라건아 세금 갈등' 가스공사 관계자 2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해명 및 사과 요구 조치 묵살로 2차 가해"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 썬더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 1쿼터 한국가스공사 라건아가 골밑으로 돌파 중 삼성 니콜슨과 경합하고 있다. 2026.1.22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라건아(38)의 세금 납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프로농구 부산 KCC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공방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확대됐다.

KCC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가스공사 관계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KCC는 "이 같은 조치는 가스공사가 라건아의 세금과 관련한 KBL 징계에 대한 불복 과정에서 우리 구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데 이어 해명 및 사과 요구 조치를 묵살하는 2차 가해가 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KBL은 2024년 5월 라건아의 신분을 귀화 선수에서 외국인 선수로 변경하면서 향후 타 구단과 계약할 경우 일반 외국인 선수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KBL 이사회는 라건아가 KCC 소속으로 뛴 2024년 1~6월분 종합소득세를 차기 계약 구단이 부담하도록 의결했는데, 라건아를 영입한 한국가스공사는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라건아는 한국가스공사와 계약 후 직접 세금을 냈지만, KCC가 이를 부담해야 한다며 법원에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다. 이사회 의결 사항에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위였다.

KBL은 지난 1월과 4월 두 차례 재정위원회를 열고 이사회 의결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에 제재금 3000만 원을 부과하고 차기 시즌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박탈을 경고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제재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KBL을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는 "KCC가 KBL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를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며 "유사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중징계로 피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KCC는 "우리 구단은 가스공사 주장은 황당한 '음모론'이자 명백한 명예훼손이므로 해명 및 사과할 것을 요구했지만, 명쾌한 해명 및 사과는커녕 6월11일 공문을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두루뭉술한 언급으로 사안을 비껴가려고만 했다"면서 이를 '2차 가해'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스공사의 해명과 사과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명예와 권익을 회복하고, 프로농구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며, 이에 따른 모든 후유증이나 책임은 가스공사에 있음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며 "이번 고발 조치를 통해 가스공사의 일탈과 잘못이 바로잡힘으로써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고 스포츠맨십이 살아 숨 쉬는 상황 속 프로농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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