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프전 변수가 된 '백투백'…"이제는 정신력 싸움"
경기장 대관 사정으로 3~4차전 연달아 열려
'2연승' KCC는 로테이션 시사…소노는 총력전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고 있는 부산 KCC와 고양 소노가 부산으로 이동해 3, 4차전을 치른다. 경기장 대관 사정으로 격일이 아닌 '백투백'(연전)으로 치러진다는 게 최대 변수다.
지난 5일과 7일 고양에서 열린 1, 2차전에서는 원정팀 KCC가 모두 승리했다. 허웅과 허훈 그리고 최준용,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건재한 KCC가 창단 첫 챔프전에 진출한 소노의 돌풍을 잠재웠다.
반면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를,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창원 LG를 모두 셧아웃으로 잠재우고 파죽지세로 챔프전에 진출한 소노는 '슈퍼팀' KCC의 기세에 눌려 상승세가 꺾였다.
두 팀은 KCC의 홈구장 부산사직체육관으로 무대를 옮겨 3, 4차전을 치른다. KCC는 홈에서 열리는 두 경기를 모두 잡고 홈팬들과 함께 우승 축포를 터뜨리겠다는 각오고 소노는 원정에서 반격에 성공해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변수는 경기 일정이다.
원래 챔피언결정전은 격일로 경기가 열린다. 하지만 부산사직체육관의 대관 일정 때문에 4차전이 예정된 11일에 경기장을 쓸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4차전이 하루 앞당겨지면서 3, 4차전을 이틀 연속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6강 플레이오프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온 두 팀 모두 연전은 부담스럽다.
이상민 KCC 감독은 "우리나 소노 모두 좋지 않을 것 같다. 경기력에도 분명 영향이 미칠 것이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고, 손창환 소노 감독 역시 "백투백 일정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동일한 조건이지만, KCC가 소노에 비해 불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기용 시간도 많고, 그에 따른 체력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상민 감독은 2차전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KCC가 승리를 따내면서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는 여유를 벌었다.
이 감독은 "경기 상황을 봐야겠지만, 2연승으로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선수들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가용 폭을 조절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경기를 느슨하게 하는 건 아니다. 매 경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2연패로 여유가 없는 소노는 체력 부담 뿐만 아니라 심적 부담까지 안고 부산 원정을 치러야 한다. 한 경기만 져도 벼랑 끝으로 몰리기에 당장은 체력 안배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
손창환 감독은 "큰 경기라 긴장해서 그런지 (1, 2차전 모두) 선수들의 움직임이 굳어 있었다. 이전 경기들을 리뷰해 보고 준비 잘해서 다시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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