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KT 82-67 제압…3연승으로 단독 선두(종합)

'알바노 버저비터' DB는 SK에 87-84 승리
'완전체' KCC, 현대모비스 88-77 꺾어

프로농구 LG 마레이가 15일 KT와 경기에서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KBL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LG는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수원 KT와 경기에서 82-6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11승4패가 되며 안양 정관장(10승4패)을 끌어내리고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경기를 내준 KT는 8승7패로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19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양준석(17점 6어시스트)과 칼 타마요(11점)가 힘을 보탰다

LG는 1쿼터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KT에 끌려갔다. 경기 시작 후 2분 30여초 동안 득점하지 못했다.

마레이의 득점으로 막힌 혈을 뚫었지만, 반칙으로 자유투를 연거푸 내주면서 19-24로 1쿼터를 마쳤다.

LG는 2쿼터 들어 반격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마레이와 타마요의 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마이클 에릭과 양준석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2쿼터에만 26점을 넣었다. 수비에서도 KT를 14점으로 묶으면서 45-38로 전반을 끝냈다.

LG는 3쿼터 승기를 굳혔다.

공격에서는 정인덕이 외곽에서 3점슛 2개를 꽂아 넣었고, 양준석, 마레이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10분 동안 KT에 단 4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65-42로 멀찍이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순간이었다.

마지막 4쿼터 LG는 KT에 17-25로 뒤졌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KT는 데릭 윌리엄스와 아이재아 힉스가 나란히 15점씩 넣었지만 다른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원주에서는 홈팀 원주 DB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선 알바노의 버저비터 3점슛에 힘입어 서울 SK를 87-84로 누르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2연패에서 벗어난 DB는 9승6패로 단독 3위가 됐다.

4연승에 실패한 SK는 7승8패가 되며 6위에 머물렀다.

DB에서는 주포 헨리 엘런슨이 3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결승 득점의 주인공 알바노도 15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자밀 워니가 37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을 57-48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한 DB는 3쿼터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14점을 넣는 데 그쳤다. 반면 SK에는 20점을 내주면서 71-68, 3점 차로 쫓겼다.

마지막 4쿼터에서 DB는 시작과 함께 안영준과 대릴 먼로에게 연속 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DB는 엘런슨의 득점으로 바로 리드를 되찾았지만, SK의 거센 추격에 한동안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DB가 달아나면 SK가 추격하는 양상이 반복됐고, 두 팀은 경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84-84로 맞섰다.

치열한 경기의 승자는 DB였다.

작전 시간 이후 공격권을 잡은 DB는 알바노가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극적으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쐐기를 박았다.

프로농구 KCC가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다.(KBL 제공)

부산에서는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눌렀다.

값진 승리를 따낸 4위 KCC는 시즌 8승6패가 되며 3위 DB를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2연패에 빠진 현대모비스는 6승9패로 서울 삼성에 공동 7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KCC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졌던 허훈이 처음으로 선발 출격하며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완전체로 경기를 치렀다.

허웅이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렸고, 숀 롱(16점 10리바운드), 최준용(15점 6리바운드)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허훈은 9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부터 앞서 나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KCC는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해먼즈가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