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고장' LG, 8연패 부진 속 4위 추락…5위와 2경기 차
9월 24일 롯데전부터 한 경기도 못 이겨
8연패 기간 팀 타율 0.226-평균자책점 5.50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정규시즌 막판 8연패 수렁에 빠지며 4위로 추락했다. 창단 이후 첫 2연패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졌다.
이제는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단 2경기로 좁혀졌다. 거듭된 부진에 LG는 자칫 포스트시즌 '홈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하고 짐을 쌀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LG는 지난 5일 펼쳐진 KBO리그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고우석이 4-3으로 앞선 9회초 2사 1, 2루에서 김도영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고, 이후 타선이 9회말 득점에 실패하며 4-6으로 졌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내리 8경기에서 패했고, 3위 KIA와 승차도 1경기로 벌어졌다. 여기에 2연승을 거둔 5위 두산과 승차는 2경기가 됐다.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LG는 거침없는 7연승을 달리며 4위 KIA를 3.5경기 차로 따돌리던 상황이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 거리는 2.5경기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도약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LG는 곧바로 8연패 늪에 빠졌다.
8연패 기간 LG 타선은 무기력했다. 팀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 0.226과 0.635로 압도적인 꼴찌였다. 경기당 평균 팀 득점도 3.4점에 그쳤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야 할 때도 있었으나 투수들 역시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졌다. 팀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동네북 수준이었다.
LG는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치열할 때 뒷심 부족을 보이는데, 1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LG는 지난해 시즌 막판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두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 랜더스가 '2위' 한화 이글스를 극적으로 잡아준 덕분에 LG는 어부지리로 정규시즌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LG는 정규시즌 골인 지점을 앞두고 큰 위기에 처했다.
LG가 남은 5경기마저 그르친다면, 3위 탈환은커녕 5위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 7일에는 두산과 부담스러운 맞대결도 펼친다.
5위 팀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한 번만 패해도 탈락이다.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사례도 단 한 번뿐일 정도로,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다.
LG는 두산을 만나기 전에 팀 분위기부터 추슬러야 한다.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에서 8연패 사슬을 끊는 게 최우선 과제다.
이 경기에는 '2년 차' 박시원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박시원은 직전 등판 경기인 9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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