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4득점' 전의산 "최정 선배 공백 크지만, 언젠간 우리가 해야"
전역 후 중심 타선 활약…"기회 왔을 때 잡아야"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목표…내년엔 다 같이 잘했으면"
- 권혁준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 전의산(26)이 홈런포와 4득점 등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간판 최정이 부상으로 빠진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그는 "언젠간 우리 젊은 선수들이 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전의산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4득점 3타점 등으로 활약, 팀의 13-6 승리에 기여했다.
전의산은 이날 1회 첫 타석을 제외한 모든 타석에서 출루했다. 특히 2-4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때린 것이 하이라이트였다.
이날 5년 만에 인천을 찾은 '레전드 외인' 제이미 로맥이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의산은 "로맥 선배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캐치볼 했던 인연이 있다"면서 "손뼉 치는 모습을 직접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기뻐해 주셨다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최근 몇 경기에서 타격 포인트가 뒤에서 맞고 있었다"면서 "첫 타석에서 외야로 공이 갔다는 것이 긍정적이었는데, 두 번째 타석에서 운 좋게 실투가 들어온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팀에 합류한 전의산은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날까지 60경기에서 0.280의 타율에 7홈런 38타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빠진 최정과 고명준의 자리를 메우는 모습이다.
전의산은 "군대에서부터 상상만 하던 모습이 현실이 되니 재밌다"면서 "1군에서 이렇게 플레이하는 자체가 좋고, 감독님과 타격·수비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특히 최정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지만, 언젠간 일어날 일이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전의산은 "최정 선배님이 없는 랜더스는 상상할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어차피 언젠가는 우리 어린 선수들이 해야 한다. 잘 뭉쳐서 준비해야 하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경쟁하더라도 다 같이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 최정 선배도, (고)명준이도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콜업 이후 연일 맹타를 휘둘렀던 전의산은 이후 급격한 부침을 겪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꾸준한 활약을 방점에 두고 있는 이유다.
그는 "꾸준하게 잘하기 위해 상무에 갔다. 거기서 루틴도 만들고 많이 배웠다"면서 "아직은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준비했던 것만 신경 써서 '장타'보다 '정타'를 생각하려고 한다"고 했다.
남은 시즌 목표는 두 자릿수 홈런이다. 전의산은 "3개 남은 두 자릿수 홈런을 꼭 채우고 싶다"면서 "무엇보다 계속 경기에 나가고, 다치지 않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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