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멀티 홈런' 삼성, 4연패 뒤 2연승…두산은 4위 수성(종합)

선두 KT, 키움 잡고 2연패 탈출…2위 삼성과 1.5경기 차
NC, 난타전 끝 롯데 9-8 제압…'김재환 결승포' SSG도 LG 격파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맹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선두 추격에 불을 지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쳐 8-5로 이겼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7-8로 뒤지던 9회초 2점을 따내 극적인 9-8 역전승으로 4연패를 끊은 삼성은 2연승으로 반등했다.

시즌 61승(2무41패)째를 올린 삼성은 선두 KT 위즈(61승2무38패)와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구자욱은 홈런 2개 포함 5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투수 최원태는 5⅔이닝을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4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48승3무52패로 6위에 머물렀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브루스 짐머맨은 3번째 등판 경기에서 5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6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2패(무승)째를 떠안았다.

구자욱은 4회말 선제 1점 홈런을 때려 삼성 타선을 깨웠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2026.7.24 ⓒ 뉴스1 구윤성 기자

삼성은 5회말 강민호와 이재현의 백투백 홈런, 그 직후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의 안타가 쏟아지며 4-0으로 달아났다.

시즌 9호 아치를 그린 강민호는 역대 3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한 개만을 남겨뒀다.

한화가 6회초 문현빈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자, 삼성은 6회말 이재현과 김성윤의 적시타, 구자욱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따내 격차를 더 벌렸다.

그러나 삼성 불펜이 삐거덕거렸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강백호에게 1점 홈런, 박정현에게 3점 홈런을 연달아 맞아 8-5로 쫓겼다.

KBO리그 데뷔 무대인 지난 12일 KIA전에서 1이닝 1피홈런 2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사토시는 2경기 연속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어 등판한 장찬희도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바뀐 투수 이승민이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세이브 1위' 김재윤은 9회초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지며 시즌 26세이브를 올렸다.

기뻐하는 이강철 KT 위즈 감독(가운데). 2026.7.16 ⓒ 뉴스1 김민지 기자

KT는 수원 경기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이 승리로 KT는 올 시즌 키움 상대 6연승 포함 9승1무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KT는 1회말 샘 힐리어드의 희생타, 2회말 최원준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선발 투수 고영표가 4회초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6회초엔 맷 데이비슨에게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KT는 6회말 대거 4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회말 2사 1, 3루에선 김현수가 8-3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

고영표는 5⅓이닝을 3실점으로 버텼으나 시즌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개인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23이닝에서 멈췄다.

SSG 랜더스 최민준.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5-3으로 격파했다. 42승4무61패를 기록한 SSG는 8위 롯데 자이언츠(45승2무57패)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금요일 6연패를 당한 3위 LG(57승1무47패)는 2위 삼성에 4경기 차로 밀렸다.

깜빡 잊고 유니폼을 챙겨오지 않은 최민준은 '동료' 해치의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6회말 1사에서 신민재에게 첫 안타를 맞기 전까지 LG 타선을 꽁꽁 묶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8회초 결승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역대 54번째 개인 통산 1500안타를 달성해 두 배의 기쁨을 만끽했다.

2-0으로 앞서던 SSG는 6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최민준이 신민재와 송찬의에게 연거푸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위기에서 투입된 김민도 오스틴 딘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재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8회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재환은 김진성의 높은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대형 2점 아치를 그렸다.

LG는 문정빈이 9회말 1점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 2026.4.26 ⓒ 뉴스1 김기남 기자

난타전이 펼쳐진 부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에 9-8로 신승했다.

3연승을 달린 7위 NC(46승2무51패)는 8위 롯데(45승2무57패)를 3.5경기 차로 따돌렸다.

NC는 5회초까지 6점을 따내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으나 롯데도 포기하지 않고 5회말부터 8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했다.

8회말 한동희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릴 때까지만 해도 롯데가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NC는 8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임지민이 전민재를 범타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고비를 넘긴 NC는 9회초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두들겨 3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롯데도 9회말 2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추격했으나 2사 1, 2루에서 윤동희가 3루수 뜬공에 그쳐 뒤집기에 실패했다.

NC는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필승조' 임지민이 9회말 2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에 얼굴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산 베어스 잭 로그. 2026.5.5 ⓒ 뉴스1 김진환 기자

두산 베어스는 광주에서 펼쳐진 '4위 싸움'에서 KIA를 10-4로 완파했다.

55승4무46패가 된 4위 두산은 5위 KIA(54승2무48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리는 동시에 3위 LG와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잭 로그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6승(6패)째를 거뒀다.

박찬호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7회말 나성범의 타구가 파울에서 2타점 2루타로 바뀐 비디오판독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