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생' 김민준 활약에 사령탑 미소…"김광현 이을 토종 에이스 기대"

김민준, 후반기 맹위…"신인답지 않은 투구, 자세도 좋아"
"다른 선수들에게도 루키 활약이 동기부여 될 것"

SSG 랜더스 김민준. (SSG 제공)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올 시즌 9위로 처지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이 옅어졌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2006년생 '루키' 김민준만 생각하면 미소가 지워지지 않는다.

이 감독은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김광현의 뒤를 이을 토종 에이스에 대한 이야기가 오랫동안 나왔는데 '싹'이 보이는 선수가 나왔다"며 웃었다.

SSG는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SSG는 이미 11~12일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3연전 '위닝 시리즈'는 확보한 상태다. 11일엔 외국인투수 페드로 아빌라, 12일엔 루키 김민준의 호투로 연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그렇게 바라던 원투펀치가 이제 좀 이뤄졌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전반기 때 이렇게 됐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했다.

SSG 입장에선 특히 김민준의 활약이 반갑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팀의 9연패를 끊는 호투를 펼쳤고, 이어진 후반기에는 5경기 3승1패에 평균자책점 3.46으로 팀의 '2선발' 노릇을 하고 있다.

12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 수술할 때도 김민준이 있었기에 고민을 좀 덜 수 있었다"면서 "기대한 대로 증명해 내고 있고, 신인답지 않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모든 면에서 크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내 큰아들과도 동갑이더라. 농담이지만 (민준이) 부모님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아프지 않게 잘 관리만 해주면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루키의 활약이 팀 전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KT 위즈 단장을 할 때도 소형준이 오면서 팀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면서 "결국 같은 팀에서도 경쟁할 수밖에 없기에, 어린 선수가 잘하면 김건우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도 더 동기부여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