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 7이닝 무실점' NC, KT 8연승 저지…KIA 4위 도약(종합)
'낫아웃 폭투 결승점' 키움, LG에 4-3 뒤집기
SSG, 롯데 9-1 완파…한화는 연장 접전 끝 두산 제압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선두 KT 위즈의 8연승을 저지했다.
NC는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3-0으로 이겼다.
전날 3-1로 앞서다 9회초 6점을 헌납해 뼈아픈 패배를 당한 NC는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KT 상대 6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44승(2무51패)째를 기록했다.
구창모는 7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어 시즌 9승(4패)째를 챙겼다.
연승이 7경기에서 멈춘 KT의 시즌 성적은 60승2무37패가 됐다.
KT 소형준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맞섰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6승)을 떠안았다.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지던 경기는 홈런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3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박시원이 소형준의 커터를 때려 우월 1점 아치를 그렸다.
KT도 5회초 김민혁이 팀의 첫 안타를 치며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조대현의 안타와 장준원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위기에 몰린 구창모는 최원준을 삼진 처리, 무실점으로 막은 뒤 포효했다.
NC는 불펜을 가동한 8회초 두 번째 위기에 직면했다.
바뀐 투수 김진호가 대타 류현인에게 2루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중견수 최정원이 김현수를 큰 타구를 점프 캐치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자신감을 얻은 김진호는 안현민과 샘 힐리어드를 연달아 아웃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NC는 8회말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2사 이후 김주원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최정원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박민우도 적시타를 쳐서 최정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NC 뒷문은 이틀 연속 무너지지 않았다.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전사민이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지고 승리를 지켜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경기에서 '홈런 선두' 김도영의 시즌 34호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7-2로 역전승했다.
이틀 연속 삼성을 잡은 KIA는 시즌 54승(2무46패)째를 기록, 4연승이 멈춘 두산 베어스(53승4무46패)를 제치고 4위를 탈환했다.
반면 2위 삼성(59승2무41패)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1회초 전병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끌려갔으나 1회말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더니 3회말 김도영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점 아치를 그려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달 31일 NC전 이후 12일 만에 시즌 34호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2위 오스틴 딘(31개·LG 트윈스)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흐름을 가져온 KIA는 5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의 1타점 2루타, 6회말 박재현의 1점 홈런이 연이어 터졌다. 7회말엔 '이적생' 하주석이 KIA 입단 후 첫 홈런인 2점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7이닝을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삼성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는 4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KBO리그 데뷔 후 3경기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새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도 KBO리그 첫 등판서 1이닝 2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8회말 3점을 뽑아 LG를 4-3으로 제압, 시즌 39승(2무65패)째를 기록했다.
1-1로 맞선 8회초, LG는 문정빈의 2점 홈런이 터지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키움은 8회말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여동욱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서건창의 안타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김웅빈과 맷 데이비슨이 연이어 적시타를 때려 3-3 동점이 됐다.
박찬혁의 사구로 무사 만루가 됐는데, 추재현이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키움은 절호의 역전 기회를 놓치는가 싶었으나 행운이 따라왔다. 후속 타자 김건희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고, 3루 주자 데이비슨이 홈을 밟아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⅓이닝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으나 시즌 11승과 다승 단독 선두 도약 기회를 놓쳤다.
인천 경기에선 9위 SSG 랜더스가 8위 롯데 자이언츠를 9-1로 완파하고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루키' 김민준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최지훈은 2회말 1사 1루에서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조형우의 유격수 땅볼 때 홈에 들어와 2-0으로 벌렸다.
5회말 1사 만루에선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0으로 달아났다.
SSG 타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6회말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더니 7회말 1점, 8회말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6회초 나승엽의 1점 홈런이 터졌지만, 타선이 안타 4개로 빈타에 허덕였다.
나균안의 목 담 증세에 대체 선발 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른 김한결은 4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유일하게 연장전이 펼쳐진 잠실 경기에선 한화 이글스가 두산에 4-3으로 신승했다.
한화는 5회초 문현빈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뒤 6회초 2점을 뽑아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말 2점을 만회하더니 9회말 2사 후 김민석의 2루타와 박지훈의 3루타를 묶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허인서가 1타점 2루타를 쳐서 한화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48승3무50패가 된 6위 한화는 5위로 미끄러진 두산을 4.5경기 차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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