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 강한 두산 박준순 "클러치 상황에 집중력 더 올라가"

한화전 결승 3점포…역대 최연소 단일시즌 두 자릿수 결승타
"팀 분위기 너무 좋아…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간다"

두산 박준순. 2026.8.11 ⓒ 뉴스1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순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퍼포먼스로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써가고 있다.

'폭염 브레이크' 후 재개된 11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도 박준순은 3-3으로 맞선 7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한화 장유호에게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30m 대형 3점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박준순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잘 지켜 6-3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20세29일의 나이에 시즌 10번째 결승타를 친 박준순은 이로써 강백호(한화·20세1개월)를 제치고 역대 최연소 단일시즌 두 자릿수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16개의 홈런을 친 박준순은 이제 데뷔 첫 20홈런을 가시권에 뒀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준순이 7회말 1사 1,3루 상황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8.11 ⓒ 뉴스1 김진환 기자

경기 후 만난 박준순은 승부처에서 강한 비결을 묻자 "중요한 상황에서 제 타석이 자주 오더라. 그럴 때마다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 같고, 덕분에 결승타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타격감이 살짝 가라앉았을 때 찾아온 '폭염 브레이크'도 박준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준순은 "안 좋은데 쉬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저번 주에는 너무 더워서 팀 훈련만 간단히 하고 대부분 집에서 쉬었다"며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은 '천적'으로 군림했던 왕옌청에게 5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공략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박준순은 대만전에서 왕옌청을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 가서 상황에 맞게 준비 잘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며 "(4안타 친) 박지훈 형에게도 비결을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준순이 7회말 1사 1,3루 상황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6.8.11 ⓒ 뉴스1 김진환 기자

20홈런까지 4개만을 남겨뒀지만, 박준순은 홈런 개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홈런에 대한 목표는 없다. (20홈런도) 치다 보면 달성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홈런을 치려고 하면 타구 밸런스가 망가질 수도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준순은 "시즌 초반엔 1군에만 붙어 있는 게 목표였는데, 경기를 계속 나가고 있어서 만족스럽다"며 "팀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라갈 수 있는 데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박준순이 7회말 1사 1,3루 상황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8.11 ⓒ 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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