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약체 선발' SSG, 수비진 '호러쇼'까지…8연패 수렁
삼성전 4회에만 3실책으로 8실점 헌납…6-2서 역전패
리그 선발 이닝·QS 최소…수비·타격으로 버텨야 희망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리그 최약체 선발진을 갖춘 팀이 수비마저 불안하면 도무지 이길 방도를 찾기 어렵다. '팀 최다' 13연패를 간신히 끊었던 SSG 랜더스가 이번엔 8연패 수렁에 빠졌다.
SSG는 지난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7-13으로 패배, 8연패에 빠졌다.
이날 SSG는 초반 흐름이 좋았다. 1회초 먼저 2실점 했지만, 1회말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홈런 2방을 포함해 5점을 내며 역전했다. 2회말에도 한 점을 추가해 6-2로 격차를 벌렸고, 선발투수 타케다 쇼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3회 1사에서 이건욱으로 교체하는 강수까지 띄웠다.
그런데 4회초가 문제였다. 이건욱은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안타, 도루를 허용한 뒤 박승규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다시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아 6-4로 쫓겼다.
여기서 SSG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최형우의 깊은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성한이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옆으로 빠지면서 무사 2,3루가 이어졌다. 내야안타와 실책의 '원 히트 원 에러'로 기록됐지만, 아웃카운트 한 개를 올릴 수 있을 상황이었다.
결국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 류지혁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면서 6-6 동점이 됐다.
SSG 수비진의 '호러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전병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나왔는데, 박성한이 한 번에 잡지 못했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던 것이 모든 주자가 살아나는 상황으로 바뀌었고 1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상황에선 김성윤의 내야 땅볼을 전진하며 잡은 2루수 정준재가 크게 빗나가는 악송구를 범하면서 2득점을 '헌납'했다. 이어 김지찬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4회에만 무려 8실점 했다.
적게는 2실점, 못해도 동점(4실점)으로 막았어야 할 상황에 3실책으로 '공짜 실점'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다.
SSG는 5회 올라온 서진용도 1회에만 3실점 하며 무너졌고, 결국 무기력하게 8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모두가 알듯 SSG는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진이 가장 약한 팀이다. 미치 화이트와 앤서니 베니지아노 등 두 명의 외국인투수를 모두 방출했고 아시아쿼터 타케다도 '대안'이 없어 함께 하는 정도다.
베테랑 김광현이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이 결정된 가운데, '토종 에이스'로 기대했던 김건우와 5선발 최민준, 루키 김민준에게도 많은 것을 바라긴 어려운 분위기다.
팀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꼴찐데,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6.21로 더 좋지 않다.
특별한 반전이 없는 한 약한 선발진을 반등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이기에, 이기기 위해선 수비와 타격의 도움이 매우 중요해졌다.
특히 수비 불안은 투수의 경기력과 직결된다. 가뜩이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한다면 SSG 마운드는 더욱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삼성전에서 한 이닝에만 2실책을 범한 유격수 박성한은 타격에선 꾸준히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최근 들어 여러 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실책이 12개로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과 함께 리그 최다 실책 공동 1위다.
타격과 수비 둘 중 하나라도 잘해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좀 더 요구되는 시점이다. 팀 사정이 녹록지 않지만, 지명타자 등으로 휴식을 부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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