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준영' 이어 '2준영'도 첫 승리…96번 박준영 "운 좋았다"
2022년 프로 데뷔 후 5번째 시즌 만에 감격
"동명이인 준영이형 승리에 자극, 내 할 일만 열심히"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 데뷔 5번째 시즌 만에 첫 승리를 따낸 한화 이글스 투수 '2준영' 박준영(23·등번호 96번)이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박준영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 정우주(4이닝 1실점)에 이어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가 5회초 김태연의 결승 솔로포로 균형을 깨고 10-1 대승을 거두면서 박준영은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세광고를 졸업한 박준영은 2022년 신인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될 정도로 촉망받는 투수 유망주였지만,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그는 불펜의 한 축을 맡아 꾸준하게 활약했고, 이날 값진 승리를 얻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 정우주가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박준영 포함 불펜 투수들도 자기 역할들을 잘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박준영은 "팀이 이겨서 기쁘다. 좋은 흐름 속에 다음 원정을 준비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운이 좋았다. 과정을 보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못했다. 앞으로는 좋은 과정으로 팀이 승리하는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에는 두 명의 박준영이 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육성선수 출신 최초 데뷔전 선발승을 올린 '1준영' 박준영(24·등번호 68번)이 한 살 터울의 형이다.
한화 선수단에서는 두 박준영을 나이로 구분하는데 형 박준영을 '1준영', 동생 박준영을 '2준영'이라 부른다.
박준영은 "난 2번째 준영으로 불리는데, 류현진 선배가 정해준 것"이라며 웃은 뒤 "먼저 (동명이인) 준영이 형이 정말 어려운 데뷔전 선발승을 해서 자극을 받기도 했지만, 오늘 경기에 영향을 특별히 없었다. 나도 내 할 거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8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허인서는 전날 패배의 빌미가 된 치명적인 실책을 만회했다.
허인서는 "어제 1회 실책으로 팀이 실점하면서 경기 흐름이 좋지 않게 흘러갔고, 결국 1점 차로 패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며 "자책도 했지만, 오늘은 다시 평소처럼 준비하려고 했다. 감독님께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자신감 있게 하라'고 격려해주셔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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