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임무 완수' 삼성 양창섭 "팀에 도움 되겠다"(종합)

LG전 5이닝 2실점 1자책 호투 '시즌 2승'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양창섭이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밝은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 대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호투하며 오랜만에 선발승을 수확했다.

양창섭은 14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다.

5회까지 LG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은 양창섭은 삼성이 9-2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당초 이날 선발 투수는 루키 장찬희였다. 그러나 휴식 차원에서 최근 1군에서 말소되면서 대체 선발이 투입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초 왼손 투수 이승현을 장찬희의 대체 선발로 낙점했지만, 이승현이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등판이 불발됐다.

박 감독이 꺼내든 '플랜B'가 양창섭이었다. 올 시즌 선발로 출발했다가 불펜으로 이동한 양창섭은 4경기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경기 전 만난 박 감독은 "이승현이 다치면서 양창섭이 월요일부터 등판을 준비했다"면서 "투수 코치에게 물어봤더니, 투구 수에 제한을 안 둬도 된다고 하더라. 좋으면 계속 간다.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양창섭의 표정이 밝았다고 말하자 "벤치에서만 밝지 말고 마운드에서도 밝았으면 좋겠다"며 호투를 기대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양창섭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지난 4월 1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선발로 나선 양창섭은 LG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3회말 이주헌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했고, 5회말에도 만루 위기에서 수비 실책이 겹치는 등 불운이 따랐지만 양창섭은 실점을 최소화하며 잘 버텼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선발 양창섭이 너무 잘 해줬다. 위기 상황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는데도 이겨내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양창섭의 호투를 칭찬했다.

양창섭은 "선발을 따로 준비하진 않았다. 불펜에서 나설 때처럼 매 이닝 똑같이 던졌다"고 이날 등판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선발 양창섭이 5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은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선발로 자리잡고 싶을 법 하지만 그는 "선발 욕심이 있는 건 아니다. 팀이 필요할 때 기회가 된다면 선발로 던지고, 아니면 중간에서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부터 생각했던 게 90~100이닝 투구였다. 그 목표를 향해 계속 던지겠다. 팀이 필요할 때 이닝을 많이 채워주고, 선발이 필요할 땐 선발로 나가 도움을 주는 역할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