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안우진 버틴 키움 10-1 완파…96번 박준영 데뷔 첫 승리

'동명이인' 박준영, 1⅔이닝 무실점
'4이닝 1실점' 정우주, '5이닝 3실점' 안우진에 판정승

한화 이글스 김태연(가운데)이 14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초 결승 솔로포를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안우진을 앞세운 키움 히어로즈를 완파하고 공동 6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몰아쳐 키움을 10-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시즌 18승(21패)째를 거두며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두산 베어스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아울러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좋은 흐름을 탔다.

반면 키움은 14승1무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년 차’ 정우주는 4이닝 동안 개인 한 경기 최다인 73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뒤 첫 경기인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⅔이닝 1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다음 등판에선 깔끔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2022년 신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2준영' 박준영(2003년생·등번호 96번)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지난 10일 LG 트윈스전에서 육성선수 출신 데뷔 첫 경기 선발승을 올린 '1준영' 박준영(2002년생·등번호 68번)과는 동명이인이다.

한화 선수단에서는 두 박준영을 나이로 구분하는데 형 박준영을 '1준영', 동생 박준영을 '2준영'이라 부른다.

한화 이글스 박준영(96번)이 14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2회초 노시환의 2루타와 허인서의 안타를 묶어 기선을 제압했다.

정우주를 공략하지 못하던 키움은 4회말 2사 1루에서 트렌턴 브룩스의 빗맞은 안타로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정우주의 유일한 피안타였다.

팽팽한 균형은 홈런에 의해 깨졌다. 김태연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안우진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때려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계속 안우진을 흔들었다. 이도윤의 2루타에 이어 이원석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안우진이 3루로 무리하게 송구해 무사 1, 3루가 됐다.

한화 이글스 이원석이 14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회초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이글스 제공)

황영묵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요나단 페라자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도윤이 간발의 차로 세이프돼 3-1로 달아났다. 당초 아웃이 선언됐지만, 한화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세이프로 번복됐다.

한화 타선은 경기 후반 뜨겁게 달아올랐다. 8회초 이도윤의 2타점 3루타와 이원석의 2점 홈런이 터졌고, 9회초엔 노시환의 1타점 2루타와 허인서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rok1954@news1.kr